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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네트워크 전문가' 권준혁 전무, 5G 시대 ESG 선도⑤최상의 통신 품질 유지, 선제적 LTE 도입 등 성과…친환경 기지국·IDC 도입 주축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21 10:49:56

[편집자주]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빼어남'에 집착하라" 황현식 대표는 임직원에게 뼛속 깊이 고객 중심의 DNA를 장착하자고 주문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포화된 통신 시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비통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 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진하는 LG유플러스 주요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사에 있어 네트워크는 제조 기업의 공장처럼 모든 상품(서비스)의 근간이 된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늘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권준혁 네트워크(NW)부문 전무(사진) 지휘 하에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G 시절부터 5G 시대로 넘어올 때까지 줄곧 차세대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작업에 관여했다. 현재는 네트워크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전력 절감을 주도하며 ESG 경영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택진 부사장과 비슷한 길 걸어…R&D, 전략 등 전문성 갖춘 커리어

권 전무는 1967년생으로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93년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공학석사, 1998년 경영과학과 공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최택진 기업부문 부사장과는 대학교와 대학원 모두 동문이다.

LG유플러스에서 쌓은 커리어도 전문성을 요하는 네트워크 등 연구·개발(R&D)로 유사하다. 권 전무는 1998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옛 LG텔레콤 무선망 팀에 합류했다.

이듬해부터 2001년 12월까지는 IMT-2000(3G 영상이동통신) 추진단에서 근무했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동기식 IMT-2000 허가를 내주고 있었는데 LG텔레콤 주도로 꾸린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LG텔레콤은 CDMA에 기반을 둔 2G 이동전화와 3G 이동전화 서비스를 통합한 유일한 회사로 거듭났다.

훗날 LG텔레콤이 2006년 해당 사업권을 반납하긴 했으나 당시 그가 차세대 기술을 도입하는 핵심 업무를 맡아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소임을 마친 뒤에는 LG텔레콤 기술연구소에서 2007년 12월까지 근무했다.

2008년 인사에서 네트워크(NW) 전략담당 상무가 됐다. 당시 현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역량을 인정받은 40대 초반 젊은 인재들이 승진했다. 입사 10년만에 임원을 달며 회사 내 명실상부한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부터 치밀하게 LTE 네트워크 구축을 준비한 끝에 경쟁사를 제치고 2011년 7월 세계 최초 4G 전국망을 구축했다. 약 6년 반 동안 네트워크 전략을 총괄하면서 통신 서비스 상용화 및 기술 개발, 전국망 구축 등 굵직한 계획에 관여했다.

그는 2014년 7월부터 1년간 LG유플러스에서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맡았다. 같은 전략 업무이지만 네트워크에서 사업 전반으로 커버리지가 넓어진 것이다.

이후 산업(industrial) IoT사업담당으로 보직이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부서 경험을 쌓았다. 당시 사물인터넷 기반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 'U+Biz 라이브컨트롤'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년 12월에는 전무로 승진하며 네트워크(NW)운영기술 그룹장을 맡아 주특기를 살리게 됐다. 2년 뒤인 2019년 12월부터는 네트워크(NW)부문장을 맡고 있다. 황현식 대표 체제 들어서도 보직을 바꾸지 않고 그를 그대로 중용했다.

현재 권 전무는 네트워크 조직 3000여 명의 구성원을 이끌고 있다. 네트워크 투자 계획에도 관여하고 무엇보다 통신 장애 없이 잘 운영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수한 재난관리 체계 입증, 친환경 인프라 구축 시동

최근 경쟁사에서는 통신 장애로 인해 네트워크 부문에 대대적인 인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권 전무가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은 2019년 말 이후 LG유플러스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임 직후 5G 전국망 확산 본격화에 대비해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통신 장애에 대한 사전 인지 비율을 높이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개선했다.

2020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가핵심기반시설 재난관리 평가에서 민간기업 통틀어 유일하게 포상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했다. 국가핵심기반시설의 재난 발생 시 관리능력을 평가한다. LG유플러스는 화재 등 15개 재난 유형별 위기대응행동 매뉴얼을 구축하고 전국 160개 중요통신시설에 맞게 정비한 점을 인정받았다.

권 전무는 ESG 경영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미 LG텔레콤 네트워크 전략담당 상무 시절부터 기존 2G·3G 이동통신 장비와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장비를 한 대의 기지국에 모두 수용하면서 전력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멀티모드 기지국을 구축했다.

5G 상용화 시기인 2019년부터는 친환경 고효율 정류기를 도입해 왔다. 정류기는 발전소에서 보내온 직류 전기를 교류로 바꿔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비를 말한다. 정류 효율성을 약 4%p 높여 연간 700킬로와트(KW)의 전력을 절감하고 작년 말까지 151만KWh의 에너지를 아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에서 초고속인터넷 등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인 광동축혼합망(HFC)을 광가입자망(FTTH)으로 바꾸고 친환경 정류기와 소형 외기냉방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천만킬로와트시(KWh)의 전력 소비와 1만3436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또 5G 시대에 수요가 커지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방장치를 도입했다. 그동안 서버랙이 내뿜는 더운 공기를 실내 냉방기를 가동해 냉각해야 했는데 차가운 바깥 공기를 활용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를 통해 연간 3478만9000킬로와트시(kWh)의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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