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 재개 알스퀘어 자문 계약 연장…리테일 수요 확보 '관건'
정지원 기자공개 2022-07-05 08:02: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2년 전부터 투자 회수를 추진해 온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두 차례 거래가 불발됐지만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만큼 올해는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2017년 '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를 통해 매입한 홈플러스 사당점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알스퀘어와 맺은 매각자문 계약을 최근 연장했다.
계약을 연장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과 알스퀘어는 지난해 7월 처음 손을 잡았다. 12월 계약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딜이 성사되지 않았고 이번에 다시 자문 계약을 연장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딜의 진행 여부나 상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KB부동산신탁과 알스퀘어는 디벨로퍼보다 운용사를 공략하는 전략을 짰다. 개발 이익보다는 장기간 보유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자산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난 3월 공시된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의 연환산 배당률은 꾸준히 7%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5기 7.32%(19년11월~20년4월) △6기 7.23%(20년5월~20년10월) △7기(20년11월~21년4월) 6.41% △8기(21년5월~21년10월) 7.49%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에 대해 "5년간 연 배당이 6% 이상씩 나왔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테일 자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딜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은 리테일 수요를 위축시켰다.
하반기에는 매각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그간 소외됐던 리테일·호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키움코어리테일제1호리츠를 통해 '롯데몰 광명점' 인수를 마무리했다. 부동산 매입가 3240억원 등을 포함한 리츠의 총사업비는 3500억원이다.
롯데그룹의 리테일 자산을 포함한 롯데리츠 역시 인플레이션 헷지 투자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 일부 자산은 월매출연동임대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리오프닝에 따른 매출액 성장이 배당에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사당점은 리테일 자산 중에서도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이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612-51번지에 위치한다. 인근 남현동과 사당1동, 사당2동 등에 6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강남권 한복판에 위치한 데다 반경 1㎞ 이내 대형마트가 없어 상당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은 2017년 11월 케이비사당리테일리츠를 통해 홈플러스 사당점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625억원이었다. 감정평가금액 1670억원의 97.3% 수준으로 삼창감정평가법인이 감정평가를 맡았다.
2020년부터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을 통한 투자 회수를 추진했다. 상반기 에스원·컬리어스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하반기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입찰시 제시됐던 가격은 1800억원 선이다.
하지만 본계약까지 가지 못하고 거래는 불발됐다. 기한 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탓이다. 당시 개발을 전제로 두고 투자자 모집을 시도했지만 건물의 입지, 임차 조건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알스퀘어와는 계약기간이 끝나 연장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전략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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