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ESG 후순위채 완판…증액 검토 2700억 모집에 4000억 모여…시장 침체 속 만반의 준비해 '선방'
최윤신 기자공개 2022-07-08 07:08:1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넘는 수요를 모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시간외로 들어온 수요을 합하면 최대증액치까지 발행도 가능해졌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우리은행이 27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치른 수요예측에 총 4000억원이 모였다. 정해진 수요예측 시간까지는 3800억원이 모였으나, 시간외로 200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국민연금, 중소기업중앙회, 우정사업본부 등 주요기관이 주로 참여했다.
발행사는 수요예측에 앞서 희망금리밴드를 10년물 국고채 개별민평금리 대비 +70~110bp로 제시했다. 모집금액은 106bp를 가산한 금리에서 마감됐고, 110bp를 가산한 금리에서 3800억원이 모였다. 추가청약 물량 200억원을 더해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전망이다.
금리상승기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돼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발행사와 주관사는 높은 금리 메리트를 제시해 완판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발행당시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는 10년물 국고채 개별민평 대비 +30~70bp였다. 이번 발행은 하단과 상단을 모두 40bp씩 끌어올렸다. 앞서 지난달 후순위채를 발행한 하나은행도 10년물 국고채 개별민평 대비 +70~110bp를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ESG 채권 메리트도 얹었다.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키로 했다. 녹색 또는 사회적 대상 분야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수단도 지난해 5월 발행 대비 늘렸다. 지난해 발행에 함께했던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우리종합금융,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이 모두 참여했고 키움증권이 새로 합류했다.
수요예측 성공으로 우리은행은 자본적정성 제고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후순위채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보다 상환 순위가 한단계 낮은 채권이다. 선순위 회사채와 달리 재무상태표 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만기가 5년 이상인 경우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우리은행의 2022년 1분기 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은 15.75%인데, 27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15.91%로 0.17%포인트 증가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BIS가 권고하는 최소 8%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은행(17.7%), 신한은행(17.9%), 하나은행(17.2%) 등 다른 시중은행 평균(17.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혁신성장펀드, VC 참여 저조할 듯…PE 위주 전망
- [VC 투자기업]메가존클라우드 이사회 위용…KB증권 '김현준' 가세
- [VC 투자기업]‘재수생’ 에스엠랩, VC 상장 전 구주매각 활발
- [LP Radar]산업은행 실리콘밸리 행사에 VC 리더 50명 '집결'
- [LP Radar]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글로벌 친화’ 움직임 주목
- [VC 투자기업], '부정맥 권위자' 김영훈 명예교수 CMO로 영입
- [VC 경영분석]IMM인베, 지배구조 개편 선순환 효과 '눈길'
- [LLC형 VC 톺아보기]하태훈 대표 "위벤처스, 무지개빛 다양한 컬러 지향"
- [VC 투자기업]'적자 줄인' 야나두, 예심청구 전 '흑자기조' 목표
- [LP Radar]건금공 VC 출자, 줄어든 비율에 모태 GP 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