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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DT 전략 돋보기]신한의 '앱인앱' 전략이 노리는 계열사 시너지②앱 안에서 다른 계열사 앱 시행…배달앱 '땡겨요'로 비금융사업도 확장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12 07:53:37

[편집자주]

금융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휴대폰 하나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로 전통적인 은행들의 디지털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를 맞이한 금융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나눠져있는 앱을 타 앱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각 앱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일명 '앱인앱(App in app)' 전략이다.

'앱인앱'이란 별도의 설치없이 하나의 앱에서 여러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둔 '원(One) 신한'이다.

신한금융은 계열사별 주요 앱에서 다른 계열사 앱을 시행할 수 있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각 앱의 특징을 살리되 소비자 편의성과 구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주 이유다.

'앱인앱' 전략 아래서는 각 계열사 앱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신한금융에는 SOL(은행), 신한플레이(카드), 신한알파(신한금융투자), 스마트창구(신한라이프) 등의 주요 앱이 있다.

현재 신한은행의 'SOL'과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모두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수가 1000만회가 훌쩍 넘는다. 월간활성화 이용자 수(MAU) 역시 올 1분기 기준 SOL이 810만명, 신한플레이가 625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각 계열사 앱을 이용하려면 고객 입장에서는 앱을 하나씩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기능별로 앱이 분산되어 있는 셈이다. 그만큼 편리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신한금융은 '앱인앱' 전략으로 해결에 나섰다. 각 앱을 그대로 두며 앱 안에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면 각 앱의 기능은 높이면서도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동성 부담도 낮다. 현재 SOL 앱의 용량은 297MB 정도다. 신한플레이는 161MB 수준이다. 앱을 하나로 통폐한다면 앱 용량이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컴퓨터에 많은 양의 자료를 다운로드하면 느려지는 것 처럼, 앱을 하나로 만들면 무거워져 기동성이 떨어진다"며 "각 계열사의 특성은 유지한채로 운영을 하되 그룹 차원에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앱을 또 만든 게 아니고 앱 내에서 '신한플러스'를 누르면 각 계열사 앱의 내용이 공유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 앱인앱 전략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SOL 앱에서 시행한 배달앱 '땡겨요'

신한금융은 비금융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비금융사업인 배달앱 '땡겨요'를 신한은행 SOL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앱에서 '땡겨요' 버튼만 누르면 추가 다운로드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앱 땡겨요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배달앱이다.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아 한시적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은 금융권의 비금융 산업 진출 사례다.

떙겨요는 2.0%라는 타 배달앱 대비 약1/3~1/7 수준의 낮은 중개 수수료와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는 각각 6.8%, 12.5%, 15% 정도다.

땡겨요는 타 배달앱보다 현저히 낮은 수수료를 보이지만 아직은 시장점유율이 낮다. 땡겨요 사업만으론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사업 초기인만큼 땡겨요의 적자는 감내할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 주문과 결제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드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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