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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보 출범의 의미…조용병 회장 포트폴리오 '완성' 생보에 이어 손보까지 더하며 사업다각화 1차 완료…2017년 자산 1.6배, 순익 1.5배 껑충

고설봉 기자공개 2022-07-08 08:10:0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포트폴리오 퍼즐을 한층 더 정교하게 완성했다. 보험 계열사 신한EZ손해보험을 공식 출범시키며 생명보험에 이어 손해보험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완료했다. 2017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뒤 그렸던 사업 다각화 밑그림을 현실로 구현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EZ손보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진행했다. 출범식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강병관 신한EZ손보 사장,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EZ손보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EZ(easy)라는 새로운 사명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며 "고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신한EZ손보 출범은 조 회장에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회장 취임 뒤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표를 1차적으로 완수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금융업 전 업종에 걸쳐 자회사를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조 회장 취임 이전인 2016년 신한금융은 내홍을 수습하고 조직 안정화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던 상태였다. 경쟁사인 KB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과 KB증권 등 규모가 큰 비은행 자회사를 인수하는 동안 아무런 액션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리딩금융 경쟁에 KB금융에 밀리며 2위로 주전앉았다.

KB금융에 뒤쳐졌던 원인은 크게 은행업 격차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미완성이었다. 2016년 말 기준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총 1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보험업과 신탁업, 투자업 등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태였다.

2016년 말 기준 신한금융 자회사는 은행업을 영위하는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을 필두로 신한카드(카드업), 신한금융투자(증권업), 신한생명(생명보험업), 신한캐피탈(캐피탈업), 신한신용정보(채권추심업), 신한BNPP자산운용(금융투자업), 신한프라이빗에쿼티(기타금융업), 신한데이타시스템(전산서비스업), 신한저축은행(저축은행업), 신한아이타스(금융사무수탁업)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조 회장 취임한 2017년 이후부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천명했다. 2018년 5월 아시아신탁을 시작으로 그해 8월 오렌지라이프를 차례로 인수했다. 2020년 네오플럭스를 인수했다. 또 신한리츠운용과 신한에이아이를 신설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열을 올렸다.

2021년 인수합병(M&A)는 잠시 소강기에 접어들었다. 대신 인수한 비은행 자회사들을 재정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을 추진하며 물리·화학적 결합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라이프가 정식 출범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신탁 잔여지분을 인수하고 상호를 신한자산신탁으로 바꿨다. 또 자회사별 합병을 통해 경쟁력도 제고했다. 올해 초 신한대체투자운용와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을 합병해 신한자산운용을 새롭게 출범했다. 이번에 신한EZ손보 출범을 끝으로 자회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일단락됐다.

2022년 7월 현재 신한금융 자회사는 총 16개로 늘었다. 신한은행(은행업), 신한카드(카드업), 신한금융투자(증권업), 신한라이프(생명보험업), 신한캐피탈(캐피탈업), 제주은행(은행업), 신한신용정보(채권추심업), 신한자산운용(금융투자업), 신한DS(전산서비스업), 신한저축은행(저축은행업), 신한아이타스(금융사무수탁업), 신한자산신탁(신탁업), 신한벤처투자(벤처투자업), 신한EZ손보(손해보험업), 신한리츠운용(금융투자업), 신한에이아이(투자금융업) 등이다.


이처럼 자회사 수가 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신한금융 외형과 수익성도 크게 강화됐다. 자산총액은 2016년 말 395조6803원에서 지난해 말 648조1522원으로 63.81% 증가했다. 금액으론 252조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31조7450억원에서 49조5384억원으로 56.05% 증가했다.

수익성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2016년 말 3조1086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5조9521억원으로 9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8249억원에서 4조1126억원으로 45.58% 증가했다.

향후 신한금융의 자산총액 및 순이익 등 외형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에 신한자산신탁 지분 완전인수를 토대로 추가로 올 2분기 실적부터 신한자산시탁 자산 및 순이익이 신한지주 연결재무제표에 계상될 전망이다. 또 신한EZ손보 계열사 편입 역시 자산을 키우고 순이익을 증대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1차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며 “리딩금융 경쟁이란 의미도 있지만 신한금융 자체적으로 볼 때도 외형과 내실이 동반성장하며 장기 지속가능성을 높인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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