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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국외 계열사 키워드 '양자암호·합작' SKT 시절 인수한 IDQ 및 통신 미디어 합작사 중심…추후 반도체·ICT 포트폴리오 확대 전망

이장준 기자공개 2022-07-14 10:43:4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국외 계열사는 크게 양자암호와 통신 기술 및 미디어 관련 회사로 압축된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하면서 일부를 넘겨받았기에 SK텔레콤 시절 인수한 아이디퀀티크(IDQ)를 비롯해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출범한 회사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 모두 SK텔레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SK스퀘어는 추후 반도체 및 ICT 관련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이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분할 이후 SKT에서 넘어와…미국·독일 합작법인이 절반

SK스퀘어에 따르면 현재 국외 계열사는 총 7개다. 이들 모두 과거 SK텔레콤에서 보유한 계열사였다가 작년 11월 출범하면서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다.

SK텔레콤 시절 미국 투자 법인이었던 SK텔레콤 TMT 투자회사(SK Telecom TMT Investment Corp.)는 'SK스퀘어 아메리카스(SK Square Americas, Inc)'로 간판을 바꿨다. 이 법인은 미주 및 글로벌 지역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ICT, 미래 기술에 대한 사업 기회 발굴과 투자를 위해 설립됐다. SK텔레콤 출신 신소영 대표가 이끌고 있다.


SK스퀘어 아메리카스 산하에는 넥스트젠 브로드캐스트 서비스(NextGen Broadcast Service)와 넥스트젠 브로드캐스트 오케스트레이션(NextGen Broadcast Orchestration) 등 합작법인이 있다.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미국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s Committee) 3.0 방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0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합작 형태로 출범했다. ATSC 3.0은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국내에서는 2017년 상용화(UHD 방송)됐다.

현재는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합작 형태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건 테크메이커(TECHMAKER GMBH)도 마찬가지다. 테크메이커는 박정호 부회장과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회장이 SK텔레콤의 5G 기술과 도이치텔레콤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2월 설립한 기술 합작회사다.

테크메이커는 작년 11월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5G 기술을 융합해 유럽 최초로 독자개발 실내 5G 중계기(Indoor Booster 5G)를 선보였다. 건물 외부 안테나로 주파수 신호를 받아 실내로 전송해 건물 내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추후 디지털 인프라, 네트워크 솔루션, 플랫폼 등 분야에서 꾸준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넥스트 빅테크' 양자암호 톱티어 IDQ

SK스퀘어 국외 계열사 다른 한 축은 IDQ가 담당하고 있다. 앞서 2018년 SK텔레콤은 700억원을 들여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현재는 SK스퀘어가 69.3%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IDQ는 전송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고성능 양자 암호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자암호화(Quantum Key Distribution)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 암호화 제품을 업그레이해 양자 보안을 보장하며 양자난수 생성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고 있다.

앞선 SK스퀘어 다른 국외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IDQ는 SK텔레콤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행사에서 3대 넥스트 빅테크(Next Big-tech)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3대 넥스트 빅테크는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를 말한다.

이미 2020년 SK텔레콤과 IDQ,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가 손잡고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는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QRNG 칩 개발에 나섰다.

IDQ 이사회에도 하민용 SK텔레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 담당,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다. 사이버보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SK쉴더스와 시너지를 기대하듯 SK텔레콤과도 지속적인 협업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추후 반도체나 ICT 관련 계열사 포트폴리오도 늘릴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직을 반도체/신성장 CIO와 ICT플랫폼 CIO로 양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거나 미래 ICT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는 등 투자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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