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성장금융, 해외기업 첫 투자 '캐나다 리시온 낙점' 340억 펀드 조성, 네번째 자펀드 운용사 'IMM인베' 선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2-07-12 08:11:2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1일 10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포스코신성장1호펀드의 투자처로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리시온(Lithion)'이 낙점됐다. 첫 순수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건으로, 투자처 제한이 없는 민간자본에 기반한 펀드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자펀드의 운용사는 IMM인베스트먼트다. 모펀드인 포스코신성장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약 3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신성장펀드의 네 번째 투자처로 캐나다 기업 리시온이 확정됐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포스코그룹이 801억원을 출자하는 국내 첫 프로젝트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다. 산업과 금융이 협업하는 첫 사례이도 하다. 성장금융은 딜 발굴, 투자 검토와 집행, 사후관리까지 주도적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이번 투자는 모펀드 출자액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첫 순수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신성장펀드가 자펀드에 출자하는 금액은 200억원이다. 자펀드 운용사가 민간 자금을 더해 총 340억원의 프로젝트펀드로 투자를 집행하는 구조다.
자펀드 운용은 IMM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IMM인베스트 글로벌(IMM글로벌)이 맡았다. 모간스탠리 출신의 이영준 대표가 IMM글로벌을 이끌고 있다. IMM글로벌은 올해 초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된 리시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리드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에스동서도 IMM글로벌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리시온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초 이뤄진 시리즈A 라운드 이후 추가적으로 단행된 건이다.
해외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추가할 수 있었던 데는 정책자금이 아닌 민간자본으로 조성된 펀드이기에 가능했다. 정책자금에 기반한 펀드의 경우 통상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데 제약이 뒤따른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는 민간 모펀드라는 점에서 투자에 있어 한층 자유롭다.
2018년 설립된 리시온은 폐배터리 부품을 최대 95%까지 활용해 복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배터리 소재 광물의 수요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물 생산량만으로는 이 같은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리시온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광물 생산 물량이 한계점에 도달할 경우 폐배터리의 재활용이 배터리 소재 광물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시온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폐배터리 재활용 양산공장의 시설투자와 공정 연구 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리시온 투자를 위한 자펀드에 200원을 출자하면서 포스코신성장펀드의 투자소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현재 100억원대 자금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로, 이르면 다음달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2020년 8월 펀드가 결성된 이후 2년만에 투자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성장금융과 포스코는 2호펀드에 대한 조성 계획도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SKB, IPTV 초개인화 총력…TV 켤 이유 만든다
- [i-point]모아데이타, 맞춤형 AI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 출시
- [i-point]인텔리안테크, HD현대와 무선통신기술 '맞손'
- [AACR 2025]제이인츠 임상의가 본 JIN-A02 기술이전 전략 "타깃 구체화"
- [i-point]메타약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Company Watch]1년만에 IR 무대 선 세아메카닉스, ESS 부품 수주 예고
- 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코스닥 유망섹터 지도]'보냉재 강자' 동성화인텍, 시장확대 수혜 전망
- [Company Watch]한중엔시에스, 미국 생산거점 확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