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이그니오' 인수...함경우 상무 역할 주목 지분 74% 4324억원에 인수...폐전기·전자제품 통해 금속 자원 재활용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13 07:24:1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미국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딜의 주역은 1985년생인 함경우 상무로, 고려아연이 올해 3월 GS에너지에서 M&A 전담 임원으로 영입한 인물이다.고려아연은 11일 미국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업체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 이하 이그니오) 지분 73%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4324억원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의 미국 투자법인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에 출자한 자금(4360억원)이 활용됐다.
고려아연이 사들인 이그니오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수거 처리 해서 금·은·동·팔라듐 등의 금속 자원을 뽑아 상업화하는 업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가 뽑아낸 금속 자원을 자사의 원료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미 자회사인 ZOC를 통해 철강 폐기물에서 조산화아연(HZO)을 생산해 자사의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이그니오가 폐전기·전자제품에서 뽑아낸 금속 자원도 아연정광을 대체하는 조산화아연(HZO), 동박 사업에 들어가는 전기동, 기타 유가금속 회수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그니오 인수로 2차전지 폐배터리 업계 네트워크도 확보하게 됐다. 현재 폐전기·전자제품을 수거 대상으로 하는 이그니오는 동박의 원료가 되는 전기동 정도만 추출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자원순환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그니오와 연계된 2차전지 폐배터리 업체들로 영역을 넓혀 니켈 등 배터리 소재 추출도 이뤄낸다는 설명이다.
이그니오 인수에는 함경우 상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 상무는 GS에너지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도맡아 추진한 인물이다. 고려아연의 자원순환 본부에서 M&A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번 이그니오 인수가 부임 이후 공식적인 첫 인수 건으로 기록됐다.
함 상무는 이그니오 인수 건 마무리를 위해 급히 미국으로 보내졌다. 당초 해외에서 자원순환 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된 거점 투자법인 '페달포인트홀딩스’에는 또다른 임원급 인사가 현지에 나가 있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에 상주하며 M&A를 총괄하기로 했던 함 상무가 구원투수로 현지에 등판해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함 상무가 계속해서 미국 투자 법인을 도맡을 지는 미정"이라며 "함 상무가 이그니오 인수 작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Earning & Consensus]컨센서스 웃돈 한화오션, 연간 '흑전'도 이룰까
- [On the move]인재 찾는 한화모멘텀, '독자 경영' 채비 본격화
- [한솔그룹은 지금]안착시킨 3세 경영, '본격화' 앞둔 지분 승계
- [한솔그룹은 지금]'군계일학' 한솔아이원스, 홀로 돋보인 주가 상승
- [한솔그룹은 지금]'대기업 위상'은 사수했지만…엇갈린 집안 '희비'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변화하는 환경, 기획조정실도 달라질까
- [이사회 분석]'다크호스' 된 에어인천, 경영 방향타 쥔 소시어스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벗어난 포티투닷, 든든한 뒷배의 힘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모셔널 너마저…대규모 출자 재개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