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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P2F 첫걸음' 케일럼, 속도 높이는 항공 신사업①200억 조달, 7~8월 'ATR-72' 구매+추가 M&A 등 활용

윤필호 기자공개 2022-07-15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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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일럼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P2F(Passenger to Freighter conversion)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을 곳간에 채우고 개조를 진행할 항공기 구매 준비를 갖췄다. 이르면 7월말 90인승 이하 여객기 'ATR 72' 구매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케일럼은 최근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에 나섰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1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100억원을 설정했다. 지난 1월 항공엔진부품 전문기업인 하나아이티엠(하나ITM) 인수 목적으로 1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케일럼은 항공업계로 진출하면서 P2F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항공 임대·리스 전문업체 월드스타에비에이션(WSA)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케일럼의 신사업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이에 P2F 사업의 시작점인 항공기를 처음 구매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프랑스 에어버스사의 자회사인 ATR 제작사와 90인승 이하 여객기인 'ATR-72' 2대를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가격은 각각 500만달러(한화 6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항공기 구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7월말에서 8월 사이에 구매를 완료할 전망이다.

ATR-72 여객기는 P2F 개조에 활용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이번에 구매하는 항공기는 규모가 작은 중소형기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기에 사업 경험을 쌓기 위한 측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매 이후 전략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한 대는 화물기 개조 이후 판매하고 다른 한 대는 보유하고 있다가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럼 관계자는 "항공기 구매는 보통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서 이뤄지면 매물을 보고 조건이 맞으면 구매 의향서를 보내 점검(inspection)을 가진 다음 구매계약을 체결한다"면서 "이번 ATR-72 여객기는 7월말에서 8월 사이에 구매를 진행할 예정이고 금액이 500만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케일럼은 초기 ATR-72 P2F 사업을 성사시키고 단계적으로 확장을 펼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항공 제조사인 에어버스의 A330, A321이나 보잉의 B737 등을 대상 P2F를 중장기 주력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WSA 등 국내외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구매에 필요한 파이낸싱(FINANCING)과 개조, 판매 등의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P2F 개조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보고 있다. P2F는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구조를 짜고 있지만, 어느 정도 자체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앞서 케일럼은 항공기 엔진 부품 기업인 하나ITM을 인수하며 관련 업계에 진출했다. 하나ITM은 2003년 서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부품 정밀가공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터빈 베인(Turbine Vanes), 씰(Seals) 등이 있다. 프랑스 사프란(SAFRAN),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Collins Aerospace) 등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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