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는 제이준코스메틱, 'IT 노크' 시너지 찾는다 '소프트웨어 개발·광통신부품 제조' 사업목적 추가, 최대주주에 앰버캐피탈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18 07:56: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본업인 화장품업 외에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앰버캐피탈코리아가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이뤄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15개 이상의 항목을 추가한다. 신규로 추가되는 항목은 크게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비롯해 광통신부품 제조 판매업, 화합물 반도체 소자 제조 판매업, 바이오 연료 판매업 등이다.
신사업과 관련한 전문가 영입도 이어진다. 제이준코스메틱은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새롭게 사내이사에 부임하는 임원 중 손상훈 이사는 LG전자와 판토스 기획실을 거쳤다. 양재원 이사는 방송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거친 인물로 소프트웨어나 전자통신 부품 등 관련 사업을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가 공지됐지만 이후 구체적인 사항이 나온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유통 기업으로 대표 상품은 마스크팩과 기초스킨케어 등이다. 자회사로는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디알씨헬스케어를 두고 의료장비 제작에서부터 미용의료 서비스까지 폭넓은 뷰티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변화는 제이준코스메틱의 새 주인으로 올라서는 앰버캐피탈코리아가 계열사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단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앰버캐피탈코리아는 이도헬스케어로부터 제이준코스메틱의 보통주 1076만6176주를 약 27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임시주주총회일인 오는 25일까지 앰버캐피탈코리아가 잔금을 납입하면 인수가 완료되는 구조다. 앰버캐피탈코리아는 투자자문업, 경영컨설팅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 경영권을 획득했다.
엘아이에스의 사업은 크게 기계설비 제작과 화장품 부문으로 나뉜다. 주 수입원인 기계설비 부문은 레이저 장비나 마스크제조 설비, OLED 장비 등을 납품하는 형태로 수익을 올린다. 제이준코스메틱과는 뷰티 디바이스와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제이준코스메틱이 이달 주총에서 신규로 전자 및 화합물 부품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면서 계열사끼리의 연결 고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시너지는 화장품 부문이다. 엘아이에스는 2017년 비프리즘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엘아이에스 화장품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7억5000만원에서 2020년 3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5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로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 제이준코스메틱의 글로벌 공급망은 양사 화장품 부문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과거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에서 마스크팩으로만 연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경험이 있다.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을 거치며 매출이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이 건재한 기업으로 통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이준코스메틱의 판매경로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매출 비중이 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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