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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부가 버스덕트, LS전선아시아 수익성 제고 '키' 두 자릿 수 마진율…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등 대형건물 수주 증가 기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2-07-19 11:03: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부가가치 전력사업인 버스덕트가 LS전선아시아의 영업이익 확대 키포인트 제품으로 떠오른다. 버스덕트는 구리 등 판형도체를 강판 케이스 내에 수납해 전력을 전송하는 배선설계다. 기존의 전선보다 전력 효율성이 높아 공장이나 대형 건물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전선제품의 마진율은 한 자릿 수라 9%만 돼도 보통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통하는데 버스덕트의 마진율은 두 자릿 수에 달한다.

LS전선아시아 등 전선기업은 원자재 가격 등락과 제품가격이 비례하는 특성이 있어 영업이익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따라서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규모 확대가 중요하다. 버스덕트는 높은 마진율을 보유한 데다 베트남 등 주요 시장의 건설경기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추후에 수주가 늘어나면 실적 신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제고 일등공신 '버스덕트'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버스덕트 제품의 마진율은 평균 두 자릿 수에 이른다. 현재 통신케이블 중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되는 초고속 통신망용 UTP 케이블의 마진율보다 훨씬 높다. 버스덕트는 '초'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높은 마진율은 버스덕트가 아직 매출 중 비중은 적음에도 미래 주력사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LS전선아시아는 변동성이 심한 전기동 등 구리가격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각종 헤지를 걸어 사업을 운영한다. 고객사와 납품 완료 시점의 구리가격을 반영해 판가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런 운영방식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른 피해를 방지되고 꾸준한 실적을 거둘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쉽게 높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 제품믹스에서 버스덕트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고부가가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고되면 전체 영업이익률도 비례해 상승하기 때문이다.

LS전선아시아는 2018년 버스덕트 설비투자를 완료한 뒤 해마다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 2018년 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157억7000만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1분기에만 34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버스덕트 부문의 연간 최대 매출 경신이 유력하다. 작년 기준 버스덕트의 매출 비중은 약 1.52%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8% 이상으로 추산된다.

◇팬데믹에도 유일하게 자기 몫 다해, 사업 성장성도 열려있어

버스덕트는 설계부터 시범까지 전부 도맡는 EPC 방식에 가깝게 사업을 운영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 공장이 주된 매출원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경기하방 여파가 컸지만 버스덕트만은 전체 제품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마진율을 기록해 꾸준히 자기 몫을 해왔다.

LS전선아시아는 버스덕트의 수주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매출원도 한국기업에서 현지기업으로 다양화하는 중이다. 올해 베트남 빈그룹 계열사인 빈홈과 대규모 물량을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빈홈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사로 하노이와 호찌민에 건설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에 LS전선아시아의 버스덕트 설비를 투입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전력설비가 필요한 데이터센터(IDC), 첨단산업 제조공장 등의 배치를 고려하는 점도 호재다. 아마존은 올해 초 베트남, 태국 등을 포함한 6개국에 총 10개의 지역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위탁생산의 90%를 중국에 맡겼던 애플 역시 봉쇄리스크 등을 겪은 후 베트남 등지로 생산기지 다각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버스덕트 사업을 맡는 베트남 호치민 생산법인(LSCV)에 앞으로 해외기업 IDC 수주 등 폭넓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마진율이 월등한 사업인 만큼 추후 매출이 확장되면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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