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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눈앞 주성엔지니어링, 2Q 화두는 태양광 한중 매출 균형·오름세 유지…앤코어 실적 반영될 태양광 ,'러우 전쟁' 변수

이민우 기자공개 2022-07-20 10:44: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 시장의 설비 증설 트렌드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1분기 때 이미 전년 동기 2배가량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사업의 수주 역시 꾸준하다는 평가다. 주요 시장인 한국, 중국의 매출이 균형세를 이뤄 양국에서 안정된 고객사를 확보한 모습이다.

2분기에는 러시아 기업인 앤코어와 계약한 태양광 사업 수주 실적도 반영될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은 사실상 첫 대규모 수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뒤져 희미했던 존재감 살리기에 나선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기업 상당수가 경제제재를 받은 상황이다보니 매출 반영에 있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균형 유지중인 한·중 매출, 어깨동무하며 우상향

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1% 증가한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로 고객사가 다변화 돼 매출이 늘어난 데다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양대 매출처인 국내와 중국 시장의 균형이다. 두 시장의 매출 합산은 전체의 99% 안팎인데 2020년 이후로 비율을 1대 1에 가깝게 유지 중이다. 과거 한 쪽으로 매출이 편중돼 변동이 심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이다. 양 국가에서 모두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국내와 중국 반도체 기업은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응해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에도 SK하이닉스로부터 303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1분기 기준 반도체 장비사업 수주잔고 규모도 1898억원에 이른다.

중국 시장 역시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 투자에 나섰던 만큼 2분기 중국 시장 성적 역시 호조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기업은 최근 미국의 반도체 산업 제재에 대응해 장비 등 필요 설비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장비기업은 선도기술을 가진 곳도 많은데다 리스크가 낮아 중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매출·영업익 화두 '태양광', 러우 전쟁 여파가 변수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익 외 눈여겨볼 요소는 태양광 부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포함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총 세 가지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1분기 1070억원 규모 매출 중 태양광 셀 장비는 0.1% 수준인 900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와 2020년 매출도 각각 3억1000만원과 2억9000만원 정도다. 2018년 이후 전체 매출 중 비중이 1% 미만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태양광 사업의 존재감은 빠르면 3분기에 뚜렷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기업 엔코어 그룹 LLC와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장비(PECVD) 공급계약을 맺었다. 수주 규모는 471억원으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매출의 13%, 44% 수준이다. 엔코어 그룹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 칼리닌그라드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생산능력은 태양전지용 기준 1GW로 원자로 1기의 발전량과 비슷하다.


엔코어 그룹과의 계약은 첫 대규모 수주인 만큼 향후 주성엔지니어링 태양광 사업의 초석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성공적으로 첫 대규모 수주를 마무리하면 사업 탄력을 받게 되고 안정적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갈 수 있다. 1분기 기준 태양광 사업의 수주잔고는 471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15.4%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장비가 보유한 22.6%(691억원) 점유율을 따라왔다.

양사 간 공급계약의 종료일은 8월 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수출의 경우 선적 직후 계약금 일부를 받도록 판매조건을 맺는다. 다만 매출인식은 모든 장비가 전달되고 검수까지 완료된 후 인식된다. 현재 7월인 만큼 정상적으로 선적이 진행돼 3분기를 거쳐 과정이 완료되면 4분기부터 태양광 사업의 매출이 나타날 예정이다.

변수는 러우 전쟁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등 제재로 러시아 기업이 계약을 완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 중이다. 국내에서도 중도금을 제때 받지 못해 계약이 엎어지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계약한 엔코어 그룹은 림(REAM) 매니지먼트 리미티드의 소유인 유니그린 에너지의 계열사다. 림 매니지먼트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이자 푸틴과 친밀한 빅토르 벡셀베르크의 회사 레노바와 직간접적인 영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벡셀베르크는 현재 미국과 영국, 일본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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