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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포스코케미칼, '공급망 관리'에 방점...그룹과 연계지난해부터 책임광물 관리 협의체(TF) 구성 운영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20 0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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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의 최대 강점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배터리 소재의 핵심원료들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룹사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조달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국제적인 공급 차질 현상이나 수요 급증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포스코케미칼은 그룹사의 공급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같은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기업시민보고서 중대 이슈에 '공급망 관리'를 처음 선정했다. 특히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 정창식 경영지원실장 등 회사의 임원들이 직접 등장해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 "글로벌 양산 투자를 확대 요구받아"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발간한 기업시민보고서에 핵심 임원들의 의견을 담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전 보고서에서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담은 적은 있지만 자사 임원들의 인터뷰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1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작했다. 2019년부터 보고서 이름이 기업시민보고서로 변경됐다.

포스코케미칼 CFO인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회사가 대규모 설비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재무 수장의 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 출처: 포스코케미칼)

김 본부장은 "글로벌 양산 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룹과 연계해 양극재 핵심원료인 리튬과 니켈, 음극재용 흑연에 대한 광권 투자와 생산 기술을 확보해 자급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조달 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의 미래기술연구원과 협력해 2차전지소재 국산화에도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회사는 권역별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양산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에는 수주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거점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식 경영지원실 실장도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 실장은 포스코에너지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포스코케미칼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정 실장은 "공급망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관리 요소는 경쟁력과 신뢰"라며 "회사는 책임광물 채굴 시 발생하는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분쟁 단체 자금 유입 등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시민보고서 핵심 이슈에 '공급망 관리' 첫 등장

'2021 기업시민보고서' 핵심 대응 이슈에도 '공급망 관리'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시민보고서에는 포스코케미칼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10가지 이슈가 등장한다. '공급망 관리'를 비롯해 △사업장 안전보건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품질경영 및 기술혁신 △유해물질 배출 및 관리 △친환경 제품 △리스크 관리 △환경경영 △인권경영 등이 선정됐다.

공급망 관리가 핵심 대응 이슈로 떠오른 건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의 광물이 되는 리튬·니켈 가격 급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영향으로 원재료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광물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연계해 '리튬(염호, 광산)·니켈(광산)→전구체→양극재'로 수직계열화 구축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공급망 가치 사슬도 포스코그룹과 연계해 지속 강화할 계획"이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배터리소재사 최초로 원료 공급망 관리 성과를 담은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했다. 공급사들의 원료 투명성까지 들여다보며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책임광물 관리 협의체(TF)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광물 TF는 회사 내 에너지소재사업부 산하 조직이다. 윤영주 에너지소재전략 실장이 이끌고 있다. TF를 통해 책임광물 관련 이슈 발생 시 공론화하는 등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 포스코케미칼 기업시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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