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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체제' GKL, 혁신모드 정상화 속도낸다 '임원 성과급 회수' TF 발동, 해외 마케팅 재개 'VIP' 유치 활발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19 07:27:4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안으로 경영혁신을 통한 내실화에 힘쓰고 밖으로 2년만에 손님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GKL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거센 만큼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판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 공기업 GKL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주문과 맞물려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GKL은 경영진 성과급을 회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관장·감사·상임이사의 성과급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GKL은 지난해 경영평가성과급 형태로 상임기관장 4231만원, 상임감사 4799만원, 상임이사 2823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상임기관장 1명(김영산 GKL 사장), 상임감사 1명, 상임이사 5명 등으로 이를 종합하면 성과급 규모만 억단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GKL은 반납한 임원진 성과급을 해외마케팅 등 영업활동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영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발족시켰다. 'GKL 경영혁신 TF' 조직을 만들고 김영산 GKL 사장이 TF팀장으로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김 사장은 2019년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부회장을 거친 후 지난해 9월부터 GKL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TF는 재무 전문가와 미래 사업 전략 전문가 등 3명의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총 10여 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GKL은 경영혁신 과제로 비용 절감과 신사업 발굴, 직무·성과 중심의 직무급제 도입, 재무관리 강화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매출 4907억원, 영업이익은 968억원으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로 2020년 영업적자 888억원, 지난해에도 145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업황 정상화에 물꼬를 트고 있다. 2022년 1분기 GKL 매출액(연결)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9%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0년 2분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2분기인 지난 4월부터는 해외 마케팅도 재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약 2년 동안 중단했던 해외 마케팅 활동을 미국과 동남아, 몽골 시장 등 한정으로 다시 일부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효과는 먹혔다. 카지노 매출액은 4월 58억원, 5월 182억원, 6월 245억원을 각각 기록해 2분기 매출이 1분기를 뛰어넘었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소요되는 만큼 아직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일본향 매출의 회복이다. 코로나19 직전 3개년도(2017년~2019년) 평균 GKL의 일본 VIP 비중은 약 30%에 달했지만 이후 국내로 관광목적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일본 VIP 발길이 뚝 끊겼다. GKL 방문자 현황표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전체 VIP 방문객수는 1128명으로 이중 일본인은 47명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 양국이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0일 무비자 입국과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는 다시 관광에 불이 붙었다. 우리 정부가 6월 1일부터 개별 관광 목적으로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이 가능해졌다. 통상 비자신청에서 발급 등까지 1달 내외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일본관광객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6299명이다. 일주일 전인 이달 11일 1만2681명과 비교해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나타났다. 일본 역시 신규 확진이 11만명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와 감염력이 강한 BA.2.75(켄타우로스) 출현 등으로 오는 9월 최대 20만명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GKL관계자는 "수익의 대부분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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