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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점검]'현금 넘친다' KCC건설, 6년째 마이너스 순차입부채비율 3년째 140%대 유지, 유사 시 계열사 지원 가능성도 강점

성상우 기자공개 2022-07-20 07:44:5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의 재무건전성은 중견 건설사 전체를 통틀어 최상위권 수준이다. 특히 6년째 유지 중인 마이너스(-) 순차입금이 눈에 띈다. 3년째 150%를 넘지 않고 있는 부채비율 역시 강점이다.

수년간 유지해 온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타이트한 운전자금 회수 노력 덕분이다.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더라도 부담 없는 재무구조가 다져져 있다. 여기에 높은 대외신용도를 보유 중인 그룹사의 지원 가능성까지 더해져 KCC건설의 재무구조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KCC건설의 순차입금은 -820억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차입 기조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현금성자산이 늘고 총차입금이 줄면서 마이너스 폭이 더 늘어난 경우다.

KCC건설의 마이너스 차입 기조가 시작된 건 2017년부터다. 당시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차입을 유지해 왔다. 2021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차입금 규모가 2100억원대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6년간 매년 현금성자산과 총차입금을 각각 3000억원대 안팎, 2000억원대 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한 영향이다.

이 덕분에 각종 부채 관련 재무건전성 지표들도 대부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0년부터 3년째 140%대다. 차입금의존도와 단기차입금의존도는 10%대로 여유로운 수준이다.

KCC건설 재무안정성 지표 (단위: 억원, %) [자료=한국신용평가]

그 배경엔 철저한 영업자산 회수 노력이 있다. 한 때 2000억원 수준에 육박하기도 했던 매출채권을 2020년부터 1000억원 이내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을 2018년 대비 10분의1 수준까지 줄였다. 장단기대여금 규모도 꾸준한 회수 노력 덕에 2017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졌다.

안정적 현금흐름이 이어진 결과다. 6년 동안 매년 500억원 안팎의 꾸준한 현금창출력(EBITDA)과 700억~800억원 규모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을 유지해 왔다. 2020년 본사 사옥 매입에 1670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갔음에도 마이너스 차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유동성 여건 전반을 보더라도 당장 리스크 요인을 찾기 힘들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약 422억원)과 단기금융상품(2279억원) 도합 2700억원 수준의 유동성은 단기차입금 총액(약 858억원)의 3배를 넘는다. 여기에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영업현금창출 규모를 감안하면 자본지출(CAPEX)과 배당금, 우발채무 등을 모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수익성 전망도 나쁘지 않다. 토목 부문 수주가 감소했지만 물류센터와 주택 도급공사 등을 포함한 건축 부문의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건축 부문 중심의 착공수주잔고 증가를 고려할 때 당분간 점진적인 매출 성장과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그룹사의 지원가능성도 KCC건설의 재무 안정성을 한 단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계열 내 지배구조 및 사업적 위상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사정에 변수가 생기면 그룹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KCC그룹의 대외 신인도와 지원여력은 매우 우수한 편"이라며 "KCC건설 규모 및 신용도 차이, 그룹 내 건설 서비스 제공자로서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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