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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삼강엠앤티 인수 내달 마무리 유상증자·전환사채로 4000억 유입…하부구조물 신공장 건설에 활용

이정완 기자공개 2022-07-22 07:49:3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11월 인수를 발표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 삼강엠앤티 인수 작업을 다음달 말 마무리한다. SK에코플랜트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등을 활용해 삼강엠앤티로 4000억원이 넘는 돈이 직접 유입되도록 했다. 삼강엠앤티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경남 고성에 신규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다음달 31일 삼강엠앤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대금을 납입하고 기존 대주주가 보유하던 주식 일부를 사들일 계획이다. 당초 이달 말 납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측의 협의를 거쳐 시기를 한 달 가량 미뤘다고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가 삼강엠앤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투자를 마치면 지난해 인수 발표 후 9개월 만에 인수 절차가 모두 끝난다. 2010년대 후반부터 해상풍력 발전 시장 진출을 노리던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를 통해 바다에 풍력발전 터빈을 설치하는 하부구조물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성장을 위해 대부분의 인수 자금이 회사로 흘러들어가는 구조를 짰다. SK에코플랜트의 총 투자 규모는 4600억원 수준이다. 송무석 대표이사와 송정석 이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 166만6666주를 SK에코플랜트가 5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삼강엠앤티의 현금 보유고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음달 말 이뤄질 3자배정 유상증자에 2925억원을 투입한다. 보통주 1462만9747주를 2만원에 산다.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 매입에도 1169억원을 사용한다. 전환가액은 2만1760원으로 내년 9월부터 보통주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전환까지 가정하면 SK에코플랜트의 지분율은 36.7%까지 높아진다. 기존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20% 초반이다.

삼강엠앤티는 SK에코플랜트로부터 조달한 4094억원의 자금을 신규 공장을 짓는데 활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가치 상승을 위해 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수 구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규모를 키우고 있어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삼강엠앤티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액은 7812억원으로 전년 1766억원 대비 4배 넘게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시장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빠르게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강엠앤티 신공장 부지(출처=삼강엠앤티)

삼강엠앤티는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해상풍력 모노파일(Monopile) 25만톤, 재킷(Jacket) 15만톤, 플로터(Floater) 20만톤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6월 경남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송정지구에 위치한 공장 부지를 BNK부산은행으로부터 매입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토지매입비로 300억원 가량을 사용했고 이후 매립공사에 2000억원, 기계장비에 2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공사는 자금 유입 시점과 맞물려 하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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