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ESG경영 본격 시동…'기후금융' 앞장선다 ESG 투자원칙 기반으로 사업 운영…향후 매년 보고서 발간
김지원 기자공개 2022-08-01 07:18:54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작년 ESG위원회 설립을 시작으로 ESG경영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는 관련 활동을 실천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ESG경영 전략 공개…'친환경' 초점
교보증권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그간 지배구조 보고서는 꾸준하게 발간했으나 ESG에 초점을 맞춘 통합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한 이후 교보증권만의 ESG경영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ESG경영 캐치프레이즈로 '사회와 환경 그리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 있는 행동(Action for Positive Change)'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ESG Infra 4개 영역으로 나눠 UN SDGs의 목표와 연계한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수립했다.
보고서에는 '기후금융 실행을 위한 6대 약속'도 담겼다. 2050 탄소중립 지지,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금융상품 출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교보증권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등의 지지·서명 기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SBTi(과학 기반목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도 수립한다. PCAF(탄소회계금융)에 기반해 투자·대출 등으로 인한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향후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SG위원회 구성…ESG 금융 투자원칙 운영 중
교보증권은 ESG경영을 위한 조직을 일찌감치 꾸렸다. 작년 6월 중소형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이사회 산하에 직속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경영과 관련한 실무 부서장을 중심으로 ESG경영실무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는 ESG 투자원칙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ESG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투자의사 결정기구를 거치는 모든 투자활동에 'ESG 리스크 심사기준'을 올해 하반기에 수립할 계획이다.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최소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투자 건은 투자배제를 권고한다.
첫 보고서 발간을 통해 구체적인 ESG경영 과제를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는데 더해 ESG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SFDR(지속가능 금융공시)에 대비하는 건 남은 과제다. 교보증권은 2019년 이후 3년 연속 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등급으로 B를 받았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D, B+, B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통합보고서를 공개해 ESG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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