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금리인상'에 엇갈린 경영 지표 투자수익률 좋아져 순이익 증가…자산평가손실 증가로 EV는 감소
서은내 기자공개 2022-07-29 06:22:1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금리상승' 효과로 자산운용 성과가 좋아지면서 순이익 상승을 이뤘다. 다만 금리상승이 EV(Embeded Value·내재가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EV가 하락했다. EV는 KB손해보험이 미래가치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성과를 강조해온 경영 지표다.28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부동산을 매각한데에 따른 일회성 이익 1570억원(세후 기준)을 제하고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순이익이 늘었다.
순이익 증가는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 상승의 영향을 고루 받은 결과다. 올해 상반기 KB손해보험의 보험영업손익은 -8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험영업손익 -2315억원과 비교하면 손실폭을 1400억원 가까이 줄였다. 투자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436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045억원으로 17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사업 구조적인 요인 탓에 보험영업손익 지표는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손해율과 사업비율 하락으로 해당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시장금리 상승 덕분에 자산운용 성과가 좋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대체자산 배당이익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과 대체투자의 신규수익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순이익 지표는 증가하고 있지만 EV가 하락한 점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EV는 8조67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조1620억원에 비해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실적발표 때마다 EV 지표를 내세워 성장의 근거로 삼아왔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이후 매년 EV 지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번 상반기처럼 추세가 꺾인 것은 처음이다.
EV는 장기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서 보험사의 독특한 사업적 특성이 반영된 가치평가 지표다. 향후 발생할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신계약가치'가 담기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가치를 환산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할인율에 반영되다보니 금리 변동에도 영향을 받게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고채 40년물 금리가 2분기 말 현재 1분기말 대비 67bp 상승하는 등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 결과 2분기 EV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RBC 비율은 198.7%로 지난 1분기 162.1% 보다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당국의 권고 기준치인 150%에서 더 멀어지며 자본적정성 수준을 높였다. 지난해 2분기 RBC 비율인 178.7% 보다도 20%포인트 상승했다. RBC 비율 완화책 효과에 더해 상반기 286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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