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한화리츠' 출시…그룹 오피스 담는다 여의도 한화손보빌딩으로 첫발·추가 매입도 검토…이르면 올해 말 상장 목표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05 07:20:1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리츠가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츠 운용 주체로 나선 한화자산운용이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이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리츠에 담을 전략이다. 한화리츠는 이르면 올해 연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4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영업인가를 획득하면 리츠의 자산 매입도 시작될 예정이다.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한화리츠는 추후 리츠 유상증자 등을 통해 374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대출로 조달할 자금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7562억원 규모다.
리츠 투자 윤곽도 드러났다. 한화리츠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손해보험빌딩과 서울 노원구 한화생명빌딩, 경기 안양시 한화생명 평촌사옥, 경기 부천시 한화생명 중동사옥, 경기 구리시 한화생명 구리사옥을 매입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가지고 있는 오피스 자산으로 첫발을 내딛는 모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지분 100% 자회사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 지분 51.3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 입장에선 모회사로부터 부동산 자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셈이다.
자산 매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화자산운용은 리츠 콘셉트에 맞춰 한화그룹이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추가적으로 리츠에 담을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가지고 있는 다른 오피스는 물론 그룹 핵심 오피스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한화리츠가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때부터 리츠 편입이 거론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 등이 투자 후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한화리츠 출시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한때 한화솔루션이 리츠AMC 출범 준비에 나선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한화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한 뒤 곧바로 상장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를 장기 임차인으로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 리츠 특성상 한화리츠 역시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한화리츠가 편입할 자산 모두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를 비롯 여러 금융기관이 임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대표적인 대기업 리츠 흥행 사례가 SK리츠다. SK리츠 상장을 계기로 리츠 설립을 추진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난 분위기다. 지난해 9월 상장한 SK리츠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20조 가까운 청약 증거금이 몰려 경쟁률 55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SK그룹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었다. 한화리츠도 이 같은 전례를 따를지에 대해 부동산투자업계의 관심이 크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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