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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을 움직이는 사람들]삼성 출신 이세희 사장, DX사업 리더 '미션'⑦2014년 아이티센 합류, 7년 만에 사장 승진...아이티센·쌍용정보통신·굿센 총괄

박상희 기자공개 2022-08-24 08:02:55

[편집자주]

2005년 설립돼 창립 20년도 채 되지 않은 아이티센그룹의 최근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지난해말 기준 아이티센그룹의 자산총계는 7000억원에 육박하고 매출규모는 3조원을 넘어서며 중견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티센그룹의 성장 비결은 무게감 있는 인수합병(M&A)에 있다. 이질적인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극복하고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게 숙제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티센그룹의 조직 문화 특성과 그룹 경영을 이끄는 주요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숙명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은 최근 몇 년새 기업 경영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최첨단 정보기술(IT)이다. 중견 IT기업으로 성장한 아이티센그룹은 국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미션을 수행할 아이티센그룹의 리더는 이세희 DX BU장(사장·사진)이다. 현재 아이티센그룹 사장단(6명) 대부분이 M&A 등의 과정에서 외부 영입된 반면 이 사장은 아이티센그룹 내 내부 승진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성그룹 공채 출신인 그는 개정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시행으로 대기업의 공공 SI사업 진출이 어려워지자 2014년 아이티센으로 적을 옮겼다.

◇개정 SW 진흥법으로 대기업 공공SI 진출 막히자 아이티센에 새 둥지

1964년생인 이세희 사장은 대졸 신입 공채로 1990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삼성전관(현 삼성SDI)에서 근무했다. 1994년부터 2014년 1월까지 약 10년간 삼성SDS에서 근무했다. 2002년까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에서 일했고, 2003년 일본삼성의 해외지역전문가로 파견근무(과장)를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SDS의 일본지역 공공사업을 담당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SDS의 국내외 공공SI사업 영업(부장)을 담당했다.

이 사장이 아이티센과 연을 맺은 것은 2014년이다. 대기업의 공공정보화 시장 진입을 제한한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2013년부터 본격 시행되자 아이티센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은 아이티센이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당시 연 간담회에서 "최근 2년간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기업에서 인력 70여명을 스카우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이티센에서 적극적으로 영입했던 대기업 인력 중의 한 명이 이 사장인 셈이다.

전무 직급으로 아이티센에 영입된 이 사장은 2018년까지 본부장을 지냈다. 2019년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아이티센의 대표 집행임원(CEO)을 맡았다.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아이티센그룹의 DX부문장을 맡게 됐다.

아이티센그룹 내에 현재 사장 직급은 이 사장을 포함해 △신장호 쌍용정보통신 대표집행임원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집행임원 △백만용 FNF 대표이사 △이동근 ENT부문 공공사업부문 총괄 △김안모 한국금거래소 대표 등 모두 6명이다.

이 사장이 맡고 있는 DX BU는 산하에 아이티센, 쌍용정보통신, 굿센 등의 계열사가 편재돼 있다. 이 사장은 사장 승진과 동시에 계열사를 아이티센그룹 내 사업부문별로 나눈 총 3개 BU(DX, ENT, C&S) 가운데 하나인 DX BU를 이끌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그룹 내에서 높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기술 앞세워 사업 영역 확장 계획

아이티센그룹의 사업은 크게 3개 BU로 구분된다. 현재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NT(엔터프라이즈) △C&S (컨설팅&솔루션) 등 크게 3개 유닛이 있다.

이 사장이 이끄는 DX BU의 전신은 '공공&솔루션 BU(Public & Solution BU)'이다. 유닛의 이름을 'DX'로 바꿨다는 점에서 아이티센그룹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사활을 걸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생존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산업, 업종과 관계없이 모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비단 기업만의 이슈는 아니다. 정부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아이티센그룹 BU(Business Unit) 조직도

아이티센그룹이 노리는 지점이다. 아이티센그룹이 강점이 있는 공공SI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흐름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클라우드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I 사업이라는 본업을 유지하되 뿌리에 클라우드 유전자(DNA)를 심겠다는 복안이다.

DX의 성공을 위해서는 강력한 혁신 도구를 확보해야 하는데, 혁신 도구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바로 IT 변화의 속도를 향상시켜 줄 클라우드 기술이기 때문이다. DX BU에 속한 계열사 쌍용정보통신이 6월 협력사 11개 기업과 쌍용클라우드(SSC) 파트너십을 맺은 배경이기도 하다.

쌍용정보통신은 행정안전부에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대전환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8개 사업 중 2021년도 행정 공공 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센터 이전통합(1·3차), 2022년도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상세설계(2차) 등 5개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에 있다. 올해에도 약 16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다만 이 사장은 급격한 IT 환경 변화가 일어나는 지금 더 이상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영위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BU 이름을 바꾸면서 ‘공공(public)'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아이티센그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기존 B2G(기업·정부간거래)에서 나아가 B2B(기업간거래), B2C(기업·소비자간거래)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은 회사의 외형적인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다. 아이티센그룹은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아이티센그룹의 총자산은 약 8000억원에 육박하고, 매출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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