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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리디' 엑시트 시도 S&S인베, 지분매각 철회 24억 규모 신기사 청산 시도, 돌연 취소

이돈섭 기자공개 2022-08-18 08:02:3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3: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기업 리디(RIDI) 기존 투자자의 엑시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과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외 기관에서 프리IPO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자 기존 시리즈 투자에 참여했던 주주들이 매수자를 찾기 시작했다. 적정 매도가 책정을 위한 눈치 싸움도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복수 자산운용사에 블록딜 형식의 리디 구주 매각을 문의했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9월 말 에스앤에스-제이에스에스 1호 결성에 무한책임투자자(GP)로 참여, 리디 구주 4000주를 매수했다. 신기사 결성 1년여만의 엑시트 시도였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신기사가 보유하고 있는 리디 구주 4000주를 주당 95만원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프리IPO 당시 신주 대비 15퍼센트 할인한 가격으로 밸류에이션 1조4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신기사 결성 당시 매입 가격은 대략 주당 60만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기사의 존속 기간은 5년이었지만 결성 1년여만에 엑시트를 시도한 것.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매도 목표 금액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뜻은 아니었고, 그 정도를 희망한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지난해 프리IPO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많이 올라 엑시트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앤에스-제이에스에스 1호는 24억원 규모로 결성돼 운용되고 있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가 책임 운용 차원에서 고유재산 1억원(지분 4.3%)을 투입, 복수의 투자자들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 소재기업 에스앤텍 100% 자회사로 지난해 출범했다.

엑시트 시도에 변화가 감지된 건 최근 일이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를 철회한 것. 리디 사업 현황이 호조를 띠고 있어 기업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선 기존 투자자들이 줄줄이 엑시트를 시도하면서 매도가 책정에 난항을 겪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국내 금융지주 내 한 계열사는 주당 65만원 수준으로 대량의 리디 구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등 리디 기존 투자자 엑시트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38커뮤니케이션 등 비상장 주가 거래 사이트에서는 지난 4월 주당 80만원 수준에서 매도가가 책정됐지만 현재는 60만원 선까지 내려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콘텐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기존 투자자들이 동시에 엑시트를 시도하면 사업 전망과 관계없이 매도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다 최근 비상장 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적정 매수자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리디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2009년 설립돼 전자책과 전자책 단말기 사업 등에 주력하다가 사업 범위를 웹소설과 웹툰 플랫폼 등으로 확장했다. 2020년에는 구독 방식 웹툰 플랫폼 '만타'를 론칭, 호평을 받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수익 연평균 성장률로 36.9%를 기록해왔다.

2011년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시리즈A 15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시리즈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투자 금액을 확대, 지난해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3000억원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 IPO 투자 당시 리디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국내 18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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