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4대 금융지주채 '봇물'…교보증권, 1조 실적 확보9월 정부 지원정책 일몰 대비 신종자본증권 대거 발행…교보·한양 '선두권'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19 13:12:4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회사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발행된 물량만 작년 한해 발행규모에 버금간다. 올해 9월 자영업자·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만료된 뒤에도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채를 발행해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금융지주채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교보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종전까지 SK증권과 키움증권이 선두권을 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교보증권이 ‘조 단위’ 물량을 쓸어담으며 선전했다. 교보증권은 신한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회사채를 적극 인수했다.
◇4대 금융지주채 발행 쏟아졌다…자본적정성 관리 ‘안간힘’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가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4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가 1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가 1조4300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2700억원, 우리금융지주 38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4대 금융지주채는 지난해 연간 발행규모에 버금간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89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연간 발행규모로 따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최대 이슈어로 자리매김했지만 올 들어 KB금융지주가 선두권에 섰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9월 만료되는 데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축소되면 일부 한계차주 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며 “자회사로 두고 있는 시중은행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4대 금융지주가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등을 적극 발행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KB금융지주는 전체 회사채 중 1조1000억원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됐다. 다른 금융지주사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기준으로 신한금융지주는 60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67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을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했다.
투자심리도 양호했다. 미매각을 내지 않은 것은 물론 수요예측 경쟁률도 양호했다. 금융지주 대부분 1.5배수 정도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4대 금융지주 대부분 공모채를 증액발행했다.
◇교보증권 도약, 신한금융지주 회사채 ‘힘’
4대 금융지주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교보증권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SK증권과 키움증권이 금융지주채 발행 대표주관사로 활약했지만 올 들어 교보증권이 선두에 섰다.
교보증권은 올 상반기 발행된 4대 금융지주채 가운데 1조원을 쓸어 담았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회사채를 가장 많이 확보했다. 모두 6500억원 규모다.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는 20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1500억원 맡았다. KB금융지주를 제외하고 교보증권이 나머지 금융지주사의 회사채를 다수 확보한 셈이다.
뒤를 이어 한양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8600억원, 6000억원가량 금융지주 회사채를 확보했다. 한양증권은 신한금융지주 딜을 가장 많이 맡았고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 회사채를 다수 주관했다.
그동안 선두권을 달렸던 SK증권과 키움증권은 4대 금융지주 회사채 대표주관 순위에서 4,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5867억원, SK증권은 4667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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