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무상증자+신공장 가동' 세븐브로이, 상장준비 '착착'전체 주식수 4배 증가…익산 공장 7월부터 운행 시작, 자체 생산 역량 강화
남준우 기자공개 2022-08-22 07:16: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맥주가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 달 무상증자를 시행해 유통 주식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익산에 건설한 새 공장도 최근 가동되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와의 OEM 계약에 더해 자체 생산 역량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상증자 후 전체 주식수 1187만1408주로 증가
세븐브로이맥주는 다음 달 1일 무상증자를 시행한다. 발행 주식수는 총 890만3556주며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를 고려함 발행금액은 총 44억5177만8000원이다. 보통주 1주당 3주의 비율로 배정했다.
이번 무상증자는 IPO 전 유통주식 수를 최대한 늘리려는 조치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작년 10월 미래에셋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키움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2022년말~2023년 반기 중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1분기말 기준으로 발행한 주식 수는 296만7852주에 불과하다. 김강삼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이 160만8774주(54.2%)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 5% 이상 주주는 얼머스컨슈머투자조합(13.8%)이며 나머지는 1357명의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무상증자 후 전체 주식 수는 1187만1408주로 늘어난다.
최근 실적이 좋았던 만큼 무상증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올 1분기 매출액 101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1억원)은 5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동기 1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배가 뛰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0만원에서 약 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이자 지급과 법인세 납부를 제외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64억원이다. 작년 1분기에는 8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자본잉여금으로 23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 신공장 연간 생산량 2만7000톤, 7월 첫 제품 출고
그동안 공들여 준비했던 익산 신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와 MOU를 체결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 4145평 부지에 23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해외에서 맥주 제조 기계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발동한 상하이 봉쇄령 때문에 기계 수입이 늦춰졌다. 하지만 빠른 시일안에 봉쇄령이 풀리면서 제 때 들여올 수 있었다. 7월 15일 첫 제품을 출고했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과 맺은 OEM에 의존하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계기다. 월간 생산량만 2250톤으로 4500만 캔을 출고할 수 있다. 포장 박스 기준으로는 18만7500박스다. 연간 생산량은 무려 2만7000톤(225만 박스)에 달한다.
이익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EV/EBITDA가 아닌 PER로 기업가치를 매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수제맥주 업체 중 첫번째로 증시에 상장한 제주맥주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EV/EBITDA 추정치를 기업가치 책정 기준으로 사용했다.
통상적으로 EV/EBITDA는 대규모 설비를 보유한 제조 기업의 밸류 평가에 사용한다. EBITDA가 영업이익에 유무형 감가상각비를 더한 수치기 때문이다. 자본집약적 장치 산업은 매분기 현금흐름과 무관하게 대규모 감가상각비가 발생한다. 제주맥주는 본사 공장을 기업가치에 대입했다.
반면 PER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의 수익성을 반영하기에 유용한 지표다. 2019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 관계자는 "IPO에 앞서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익산 신공장도 정상 가동을 시작했으며,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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