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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 스토리위즈 증자…IP 확보 겨냥 179억 투입, '우영우' 이후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 힘 실려

이장준 기자공개 2022-08-23 10:58: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스토리위즈에 자금을 수혈한다. 원천 지식재산권(IP)와 경쟁력 있는 작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흥행으로 대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에 더욱 힘이 실렸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IP 발굴 '전초기지' 스토리위즈에 자금 수혈

19일 KT스튜디오지니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 스토리위즈에 179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올 4월 유상증자를 통해 KT로부터 스토리위즈 보통주 280만주를 취득한 데 이어 처음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스토리위즈 원천 IP 및 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이번 출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웹툰 제작, 유통 및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Blice)'를 운영하는 콘텐츠 전문 회사로 2020년 신설됐다. KT그룹 차원에서는 원천 IP를 발굴하고 이에 기반한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영상화가 가능한 콘텐츠의 경우 스토리위즈가 원천 IP를 공급하면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을 맡고 그룹 내 채널(스카이라이프TV, 미디어지니 ENA 채널)이나 유료방송 플랫폼(올레tv, 스카이라이프)에서 이를 방영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내려 한다.

KT 역시 KT멤버쉽, 패밀리박스, 미디어팩 등 보유한 채널을 통해 스토리위즈 작품을 홍보하고 있다.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최적화된 웹소설을 추천하기도 한다.

스토리위즈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IP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내 원천 IP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토리위즈는 새로운 스토리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5월에는 KT스튜디오지니, 지니뮤직, 밀리의서재와 함께 '제1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위한 우수 IP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작년에도 KT스튜디오지니와 스토리위즈는 '제1회 영상화를 위한 웹소설&웹툰 공모전'을 공동 개최했다. 올 들어 그룹사를 추가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시리즈 기획 단계부터 이들 4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해 오디오 드라마나 웹 콘텐츠로 만드는 등 그룹사 간 시너지와 IP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T그룹 관계자는 "공모전 심사가 끝나 여기서 선발한 IP를 활용해 작품화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 봤을 때 가장 재미있는 것, 영상화가 가능한 것, 오디오 드라마화할 수 있는 작품이 모두 달라 IP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

◇'우영우' 이후 미디어·콘텐츠 사업 자신감 방증

이번 스토리위즈 증자는 KT그룹이 대외적으로 콘텐츠 역량을 인정받아 자신감이 붙으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에이스토리, 낭만크루와 함께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하고 ENA 채널을 통해 방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히트를 치면서다.

우영우는 18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회 시청률 0.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종회에서는 17.53%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KT가 김철연 대표를 비롯한 외부 인재를 수혈해 KT스튜디오지니를 만들고 산하에 관련 계열사를 배치하면서 탄탄한 밸류체인은 완성했지만, 콘텐츠가 흥행해야 실질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초창기 작품이 크게 성공하며 KT의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입지가 단단해진 양상이다.

추후 CJ ENM과 협업도 기대를 모은다. 3월 콘텐츠 사업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CJ ENM이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또 양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과 시즌(seezn)도 올해 12월 통합하기로 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디지코(DIGICO) 전환의 중요한 핵심 축으로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CJ ENM과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대작을 목표로 CJ ENM과 공동 제작에 나설 예정이며 OTT 티빙과 시즌의 통합도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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