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의 전문경영인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제외한 올 상반기 보수로 56억53000만원을 받았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도 상반기 보수(스톡옵션 행사이익 제외)가 50억8200만원에 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에서 받은 보수보다 세 배가량 많은 점이 눈에 띈다.직장인으로서의 성공에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고 여겨진다. 소속된 기업이 울타리가 되지만 그 울타리가 한계다. 성과를 창출해도 온전한 나의 몫은 아니며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누리기 힘들다. 잘 풀려서 임원이 되고 경영진이 된다고 해도 오너가 있다보니 정점에 서기도 어렵다. 말하자면 대박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이 가운데 SK그룹의 올 상반기 경영진에 대한 보상은 대박을 넘어 파격적이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퇴직금과 같은 일회성 보수를 제외하고 조 의장과 장 부회장보다 많은 금액을 받은 사람은 재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범위를 한 계열사에서 수령한 액수로 좁히면 1~2명만 이들을 앞지른다. 보수로만 따지면 말 그대로 '재벌 뺨치는' 셈이다.
직장인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은 성공이다. 물론 금전적 요인만 따지면 재벌 기업인을 넘어설 수는 없다. 다른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나 배당금을 합해 더 많은 금액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연봉이 함의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회사가 지급하는 돈이 아니라 회사가 인정하는 개인의 가치다. 일개 직장인에서 시작해 유수의 재벌 기업인만큼 높은 보수를 책정받은 일은 명백히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승진을 기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진급으로 늘어나는 일과 책임에 비해 보상의 상승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근로에 따른 기대소득이 충분치 않으니 직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넘쳐나는 '투자 대박' 사례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평범한 수준의 보상이 근로의욕 고취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초(超)고연봉자의 사례가 더 많아진다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 요인이 되지 않을까. SK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재벌 기업인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경영진 및 임원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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