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인텍플러스, 중국 OSAT 꽉 잡았다매출액 '역대 최대', 전년대비 30%↑…'KLA 대체' 700억원대 신규 수주 성공
구혜린 기자공개 2022-08-29 08:43: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외관검사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가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중화권 OSAT(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 업체의 패키지 및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비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게 한 동력인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효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62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45% 늘었다.
반도체 외관검사장비를 맡는 1, 2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 인텍플러스는 단일 사업부문 내에서 △반도체 패키지, 메모리 모듈, SSD 외관검사장비 분야 1사업부 △플립칩 반도체에 적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등 미드엔드(Mid-End, 웨이퍼 다음 공정부터 조립 공정까지의 단계) 외관검사장비 분야 2사업부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분야 3사업부 등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들 사업부는 총 5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05억원)과 비교해 39%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외관검사장비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무려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견조한 수주 덕분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총액은 각각 1193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만 744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잔여 수주 물량 및 신규 수주물량 중 일부를 납품 완료함에 따라 계약금이 매출액으로 인식됐다. 인텍플러스가 납품하는 장비는 수주부터 매출액 인식까지 기본 3~5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중화권 OSAT 중심으로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중 중화권 수주액만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패키지 외관검사장비의 경우 중화권 수주액이 50%, 북미 및 국내 수주액이 50% 비중을 차지한다. 별도의 공급계약 공시를 내진 않았으나, 중국 화천과기(Huatian)와 TFAMD 등 패키징·테스트 외주 업체들로부터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중화권 PCB 제조사 향 외관검사장비 수요도 확대됐다. 인텍플러스는 2019년부터 PCB 외관검사장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중국 AT&S로부터 63억원 규모 외관검사장비 수주를 받았고, 최근 대만 유니마이크론과의 거래도 개시됐다.
경쟁사인 미국 KLA가 확보했던 점유율을 서서히 인텍플러스가 차지해 나가고 있다. 중화권 고객사들이 인텍플러스의 장비를 쓰게 된 배경엔 미·중 무역분쟁 발발이 있다.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 시장 내에서 반도체 장비 공급사 다변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인텍플러스는 활발히 영업을 전개했다.
장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텍플러스의 패키지 외관검사장비는 KLA가 기존에 공급하던 광학식 검사장비와 달리 4면이 아닌 6면에 대한 직접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딥러닝 기술 등으로 장비를 고도화해 반도체 수율을 높일 수 있다. 장비 재주문율이 높은 것은 이같은 강점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는 OSAT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업체의 수요도 반영된다. 인텍플러스는 지난 2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반도체사와 99억원 규모 패키지 외관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올해 12월까지 매출액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2차전지 외관검사장비 매출액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전지업체와 114억원 규모 2차전지 전극공정 검측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2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받았다. 해당 금액 중 51억원은 올 상반기 매출액으로 반영됐다. 잔여 납품도 올 하반기 중 마무리돼 100억원 수준의 추가 인식이 있을 예정이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중국 및 북미 고객사 수주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메이저 고객사 추가 확보로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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