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예심청구 앞둔 오아시스, 기업가치 최대 2조 제시한다지난 25일 주관사와 회의해 확정…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 자신감
최윤신 기자공개 2022-08-31 07:10:1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가 기업가치 목표를 최대 2조원으로 결정했다. 빠르면 이달 말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25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관사단과 미팅을 갖고 예비심사 청구 일정과 목표 기업가치를 확정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할인 후 밴드 상단 기준 밸류에이션을 약 2조원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이는 오아시스가 가장 최근에 투자를 유치할 때 인정받은 1조1000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6월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하며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구주 84만2062주를 33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마지막 투자가 마무리된 지 약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는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난 2024억원의 매출액과 170.8% 증가한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55%다.
증권업계는 오아시스가 전년 동기 1.59%였던 영업이익률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데 주목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차별화한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영업이익률도 빠르게 높이고 있다”며 “적자를 기록 중인 다른 새벽배송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한 멀티플을 적용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조4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밴드 상단과 하단의 폭을 넓게 제시해 최대한 많은 수요를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시장의 평가를 받아 공모가액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종 투자유치 당시 주당 가격이 3만9189원이었던 걸 고려할 때 공모가 밴드 하단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공모에서 전체 발행주식수의 20%를 새로 발행한다고 가정할 때 주당 3만9189원으로 공모해도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을 넘어선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이번 미팅에서 공모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달 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급박한 일정이지만 이미 예심 청구를 위한 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만큼 불가능하진 않다고 봤다. 오아시스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예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해 왔다.
정관과 이사회 정비 등 사전 정지작업은 마무리 된 상태다. 지난 5월 50대 1로 주식 액면을 분할해 유통가능 주식수를 늘렸고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했던 메자닌도 보통주로 전환했다.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정비도 마친 상태다. 지난달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가 만료된 안준형 대표이사와 최우식 사내이사를 중임하기도 했다.
예심 청구까지는 마무리 서류작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류 검토가 길어질 경우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까진 예심 청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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