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내규 개정 주요업무책임자 해임시 이사회 결의 필요…CEO 선임 절차 소폭 변화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01 08:19:4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내부규범 개정에 나섰다. 주요 임원들에 대한 해임 절차를 개선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였고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도 소폭 개선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롯데카드가 지배구조 내규 개정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약 1년 9개월만이다. 이번 내규 개정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제 5조 2항 및 별표 1’에 따라 지배구조 내규에 포함돼야 할 세부사항을 명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5조 2항은 △이사회의 구성현황 △이사의 자격요건 △이사회 및 이사의 권한·책임 등 금융사 지배구조 내규의 작성항목들을 규정하고 있다.
개정된 조항의 대부분은 기존 규정들을 보완하는 내용들이다. 일례로 제 4조 이사회의 구성 관련 조항에 ‘기타 비상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선임하되, 별도 기타비상무이사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기타 비상무이사’가 이사의 범위에 포함돼 있는 정도였으나 이를 별도 조항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지배구조 내규에 이사의 적극적 자격 요건을 신설하며 금융에 대한 경험·지식 등을 이사의 선임 조건에 포함시켰고 법률이 정하고 있는 감사위원 선임시 의결권 제한(3%) 규정도 내규에 재차 명시했다.
지배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조항들도 있다. 특히 주요업무집행책임자에 대한 해임 절차 변경이 눈에 띈다. 기존에는 해당 임원들이 면직사유에 해당하거나 성과평가 결과 등이 부적합할 경우 대표이사 권한으로 해임이 가능했다. 해임 후 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만 거치면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해임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법적으로 해임절차가 정해져 있는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됐다.
이는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요업무집행책임자는 다른 기타 임원들에 비해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해임 절차를 보다 까다롭게 변경한 것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주요업무집행책임자는 △전략기획 △재무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집행책임자를 뜻한다.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도 소폭 변화됐다. 기존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를 이사회가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방식이었지만 임추위가 주총에 바로 후보를 추천하고 주총 결의를 거친 후 이사회가 선임하는 절차로 변경됐다. 주주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이사회 등에 대한 평가 기준도 명문화 됐다. 기존 내규는 ‘회사는 사외이사의 활동 내역을 기초로 사외이사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실시한다’ 정도로 평가 기준을 정한 후 세부 내용은 이사회 자율에 맡기고 있다. 개정된 내규는 매년 1회씩 의무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고 평가 방식도 △자기평가 △이사회 구성원 평가 △지원부서 임원평가 및 참여도로 구체화했다.
평가 지표 역시 △성실성 △공정성 △경영의식 △윤리의식 △주주지향성 △대외능력 정보관리 △주인의식 △리더십 등으로 나누고 있다. 해당 평가 결과들은 연차보고서에 기재되고 연임시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뿐만 아니라 이사회 및 이사회 내부 위원회에 대한 평가 기준도 새로 명시됐다. 이사회는 매년 첫 이사회 때 전년도 이사회의 △역할 △책임과 의무 △구성 △독립성 △운영절차 △안건 등을 평가해야 한다. 내부 위원회 역시 매년 1회 이사회로부터 △역할 △구성 △독립성 △운영 △안건 등의 항목을 평가 받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동병상련' 농협·대구은행 미얀마 법인…회복 시동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법률 리스크 딛고 '성장일로'
- [2금융권 연체 리스크]삼성카드, 내실경영 전략 효과…잠재 부실 대응은 과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PCB, 지방금융 '글로벌 1위' 입지 강화
- [2금융권 연체 리스크]KB국민카드, 표면 지표 '우수'…대환에 가려진 잠재 위험
- 농협 개혁의 '필요조건'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