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깜짝 백신펀드 도전 믿는 구석은 최근 2년새 현업서 대거 영입, 바이오 투자팀 구성…적극적으로 모기업 설득

이윤정 기자공개 2022-09-06 09:04:3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5000억원 규모의 제약·백신펀드 조성에 위탁 운용을 희망하며 제안서를 제출했다. 펀드 조성 기간, 펀드레이징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펀드 결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운용사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제안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그 동안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비교적 조용한 투자 행보를 보여 왔기에 이번 깜짝 제안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5000억원 규모의 제약·백신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1차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컨소시엄(co-GP)과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실 이번에 대규모 제약·바이오 및 백신 분야 투자 펀드 출시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오랜 기간 준비를 해 왔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은 물론 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하는 중소형 벤처캐피탈까지 모두 접촉하며 수요 조사를 펼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벤처캐피탈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도 했지만 펀드 규모나 펀드 조성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해 제안서 접수 마감일을 앞두고 제안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추가 유예 기간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출자기관에서 제시한 펀드 결성 기한 3개월 안에 2500억원 규모의 특정 목적 펀드 결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등장이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들 사이에서 비교적 조용한 하우스"라며 "여러 하우스들이 제약·바이오 및 백신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거론됐지만 오히려 끝까지 소문이 나지 않았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만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이 강남 테헤란로에 밀집해 있지만 유안타인베스먼트만 강북 을지로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인 요인 등 때문에 베일에 쌓인 하우스의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바이오 투자 부문에서 내공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인적구성이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2년간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업계에서 다수의 바이오 심사인력들을 영입해 전문성 있는 바이오 투자팀을 구성했다.

동아제약 출신인 우정규 이사는 서강대 생명과학 학사 및 석사로 동아제약 바이오텍연구팀 등에서 전주기 R&D 및 글로벌 사업개발 업무를 했다. 포스텍 신경과학 박사인 곽용도 부장은 최근까지 SK바이오팜 신약연구소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최홍석 차장은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및 SK바이오팜에 근무하며 인허가 및 글로벌 사업전략 업무를 했다.

현업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인력들이 대거 합류하며 바이오 투자팀을 구성한 것이다.

여기에 바이오 투자팀이 있는 벤처투자 2본부를 이끌며 이번 제약·백신펀드 펀딩을 이끌고 있는 정영관 전무 역시 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헬스케어 투자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성균관대 약학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 전무를 필두로 한 바이오 투자팀의 적극적인 설득이 모기업 등 내부 의사결정권자들을 긍정적으로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왼쪽부터 정영관 전무, 우정규 이사, 곽용도 부장, 최홍석 차장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