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라이언운용, 고유계정 투자 수익원 '스팩' 확대IBKS제19호스팩 발기인 참여, 회삿돈 5억 투자
윤종학 기자공개 2022-09-07 10:15:49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IBKS제19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고유계정 약 5억원을 투자해 지분 8.98%를 확보했다.
라이언자산운용이 스팩 투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주로 공모주 투자를 통해 고유계정을 운용해왔다. IPO기업의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장 후 시세 차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대부분 운용사가 활용하는 고유계정 투자전략이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증시가 부진하며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이 늘고, 공모를 강행한 기업도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로운 수익원으로 스팩 투자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모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특수목적법인이다.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 주식 시장에 미리 상장한 뒤 정해둔 기간안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는 방식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IBKS제19호스팩도 앞으로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모바일, 게임, 바이오, 의료, 식품산업 분야 등에서 합병 대상기업을 찾을 예정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은 IBKS제19호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만큼 주도적으로 기업 물색, 합병까지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발기인은 스팩 설립 투자자로 일반 투자자보다 책임져야할 것들이 많다. 스팩은 정해둔 기한 안에 합병을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매해 발생한 이자를 함께 지급하게 되는데 이 재원을 발기인들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더해 합병까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발기인이 부담한다.
반면 스팩 합병까지 완주하게 되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폭이 일반투자자보다 크다. 통상 스팩의 액면가는 2000원으로 발행된다. 발기인은 초기 자본참여를 할 때 주당 1000원에 투자할 수 있다. 합병 이후 2000원 수준에서만 주가가 유지되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라이언 자산운용은 신도기연, 스튜디오 삼익 등 우량 종목들을 발굴해 비상장 투자를 진행해 왔다. 최근 스튜디오 삼익은 IBK 제 13호 스팩과 합병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라이언 자산운용의 신규 스팩 발기인으로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라이언자산운용은 스팩 투자를 고유계정 신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공모주 투자와 병행해 스팩 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추가 스팩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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