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손잡은 카뱅 '플랫폼' 수익 노린다 플랫폼 전 분기 대비 3.7% 하락…영업수익서 이자수익 79% 차지
박서빈 기자공개 2022-09-07 08:18:1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수익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 3월 삼성증권에 이어 미래에셋증권과도 손을 잡았다. 기존 시중은행과의 차별화 지점인 플랫폼 수익이 감소하자,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사를 확대를 통해 플랫폼 수익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6일 카카오뱅크가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에 미래에셋증권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증권사는 총 7곳으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사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3월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NH투자증권, 2020년 6월 KB증권, 2021년 6월 하나금융투자, 2021년 11월 신한금융투자, 2022년 3월 삼성증권으로 점차 발을 넓혔다.
제휴사 확대에는 플랫폼 수익 증진에 대한 목적이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피어그룹으로 TCS그룹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사업자를 선정했음에도, 지금의 수익구조는 기존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고민이 깊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전체 영업수익은 매 분기 늘고있다. 올해 2분기 총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의 79%가 이자수익(2929억원)이다. 여신이자 등을 통한 이자수익은 기존 금융권의 대표적인 수익창출 방식으로 꼽힌다.
이와 달리 플랫폼 수익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플랫폼 수익은 2조1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줄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증권사 계좌 개설 서비스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수익으로 △증권사 계좌 개설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광고플랫폼 △mini 서비스 등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시장 위축에도 증권사 계좌 개설 서비스는 여전히 좋은 플랫폼 수익 창출원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대비 신규 주식 계좌 개설 수의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신규 계좌 개설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계좌 수는 누적 기준으로 2022년 1월 571만좌, 2월 583만좌, 3월 590만좌, 4월 595만좌, 5월 598만좌, 6월 601만좌, 7월 603만좌, 8월 605만좌를 기록하며 투자 시장이 위축된 올해에도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으로 신규 주식 계좌 수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올해 초 삼성증권을 제휴사로 추가하며 계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휴사 확대로 플랫폼 수익 늘리고자 하는 판단"이라며 "고객의 증권사 선택 폯을 넓히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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