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샤페론, 청약 소폭 연기...공모흥행 '만전'청약 다음달 6~7일로 변경...공모가 범위는 변화 없어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13 07:32:0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1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청약을 계획했던 샤페론이 일주일 가량 공모 일정을 미뤘다. 기업가치 산출에 활용한 비교 기업들의 반기 실적을 반영하며 상장 시점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일정 연기가 오히려 공모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페론은 지난 5일 금융당국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서 수정과 함께 수요예측 일정은 종전 9월 20~21일에서 같은 달 29~30일로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이달 예정되어 있던 공모 청약은 다음달 6~7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공모 연기의 주된 이유는 반기 실적 반영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비교 기업들이 최근 반기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들의 실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비씨월드제약, 휴메딕스,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에이치케이이노엔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비교군으로 삼아 주당 가치를 산출했다.
종전 증권신고서에서는 비교 기업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했다. 새 신고서에서는 올해 반기 기준 최근 12개월 당기순이익을 이용했다. 이에 따라 PER 배수는 31.3배에서 29.2배로, 평가액은 1만6921원에서 1만5758원에서 낮아졌다.
다만 할인율도 51.5~39.7%에서 48.0~35.3%로 바뀌며 공모가 범위는 예전과 같은 8200~1만200원을 유지했다. 이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의 시장 규모, 향후 4개년 추정 손익계산서 규모 등 회사와 관련된 추정치가 소폭 조정됐다. 결과적으로는 일정 연기 이외에 증권신고서의 중요 내용에 있어 수정된 부분은 없는 셈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샤페론의 일정 연기는 오히려 공모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상장한 신약 개발 기업들은 공모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 며칠이라도 기관 대상 투자설명회(IR) 시간을 벌 수 있다면 공모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샤페론의 성승용·이명세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 역시 이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정 연기 이외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를 설명할 시간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면역학 전문가인 서울대 의대 교수 성승용 대표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회사다. 독자 보유한 염증복합체(인플라마좀)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을 개발하고 있다. 274만7000주를 100% 신주모집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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