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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재무부담 커진 알체라, '구독형 모델'로 수익성 강화③꾸준한 부채감축 노력, 금융권 '레그테크 사업' 확장 본격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14 0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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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는 상장 이후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토대 마련에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과감하게 투자를 전개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함께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고민도 생겨났다. 이에 현재 추진 중인 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장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알체라는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AI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모회사 스노우와 합작으로 설립한 '팔라(PALA)'나 지난해 전략적 협업 차원에서 인수한 '유스비'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익 대비 지출이 커지면서 재무 부담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환사채(CB)를 잇따라 발행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지난해 상반기 말 부채총계는 38억원이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260억원, 230억원 규모의 1회차, 2회차 CB를 발행하면서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58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본은 적자에 따른 결손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166억원으로 전년대비 40.2% 감소했다. 2020년말 10.2%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52.6%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들어 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213억원으로 6개월만에 28.8% 늘었고, 반대로 부채총계는 448억원으로 23.2% 줄었다. 이에 부채비율도 210.2%로 지난해 말보다 100%P(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번에 자금 조달을 위해 지배력 약화를 감내하면서도 대규모 유증을 추진한 배경에 부채 등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포함됐다.


재무 개선과 함께 앞으로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인 만큼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한이 끝나는 2024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익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33억원, 2020년 4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알체라는 핵심사업인 안면인식 AI 기술을 통한 '레그테크(RegTech)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그테크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u)의 합성어로 금융산업의 내부통제와 법규 준수를 위한 정보기술(IT)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비대면 인증솔루션 업체 유스비와 함께 금융고객확인 솔루션 'eKYC'를 론칭하고,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을 영위하는 합작법인 '블루시아' 설립에도 참여했다.

이 같은 레그테크 사업을 통해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레크테크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2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알체라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종의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자회사 유스비가 앞서 구축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의 KYC 솔루션 덕분에,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eKYC도 같은 사업 모델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알체라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 관련 AI 사업은 수주를 받는 방식이어서 매출이 들쑥날쑥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 모델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하지만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유예기간이 아직 남아있고 유증과 별개로 현금 보유량도 충분하다"며 "그동안 다양한 산업영역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씨를 뿌리는 시기였는데, 내년부터 수익 본격화를 통해 적자를 축소하고 BEP(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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