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T 지분교환]KT, 자율주행·UAM에 빛 발한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5G 통신인프라 필수, 6G는 위성기술도 필요…KT, 5개 위성 보유
원충희 기자공개 2022-09-13 10:25: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KT를 모빌리티 혈맹 파트너로 맞이한 가장 큰 배경은 통신인프라다.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꼭 필수적인 5~6세대 통신기술(5G·6G)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신사는 좋은 파트너다.다만 통신사 점유율 규모로는 SK텔레콤이 1위임에도 KT를 택한 이유는 위성에 있다. 자율주행과 UAM에서 6G를 쓰려면 지상기지국과 위성까지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위성 5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 KT의 위상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자율주행·UAM=모빌리티+통신 결합 신기술
KT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한국형도심항공교통 K-UAM(Urban Air Mobility)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AM은 도심의 하늘길을 활용해 교통체증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이다.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13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UAM과 더불어 모빌리티 분야의 또 다른 미래는 자율주행 자동차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로드맵을 만들었다. 이러다보니 자율주행차와 UMA 중 어느 것이 먼저 상용화되느냐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두 분야 모두 고도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요구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5G 이상에서 구현 가능한 1밀리세컨드(ms, 1000분의 1초) 이내의 빠른 응답 속도임을 감안하면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의 협업은 필수다.
KT는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8기가헤르츠(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더불어 25개월째 5G 보급률 1위라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 6G는 지상기지국에 위성도 활용
미래 모빌리 사업에서도 통신은 필수조건이다. 특히 5G 뿐만 아니라 2030년쯤에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9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6G 핵심기술 확보 및 상용화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6G의 특징은 우주통신(저궤도 위성통신)과 접목되는 것이다.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비지상 네트워크)와 지상기지국 네트워크의 통합이다. 6G가 적용되는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2028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독자적인 위성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시스템 기술개발을 예비타당성 과제로 준비 중이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약 9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통신사 중에선 KT가 유일한 통신사업자다. 무궁화 5호와 6화, 5A와 7호 및 KOREASAT 8 등 총 5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및 UAM에 쓰일 6G는 지상기지국은 물론 위성도 활용해야 하는데 KT는 5개 위성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자로 6G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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