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키즈, '왕성한 현금창출력' 美 공략 잰걸음 키즈라인 '모이몰른' 성장세, 아마존 입점 마케팅 등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13 08:02:19
[편집자주]
출생아 감소로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키즈패션업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인 자녀에게 집중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MZ세대 부모들의 영향으로 키즈패션시장이 2014년 2조원대에서 올해 4조원대로 성장했다. 패션기업들은 키즈라인 볼륨을 확장하고 고객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신세대 부모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주요 키즈패션 업체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엠케이 키즈라인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자리 잡은 '모이몰른'을 필두로 글로벌 패션 1위 시장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며 키즈라인 입지를 더욱 넓힌다는 방침이다.◇캐시카우 한세드림, 한세엠케이 '키즈라인'으로 재편
올 7월 한세엠케이는 유아동복 전문 업체 한세드림과 통합을 단행했다.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합병 비율은 1:0.86이다. 한세엠케이가 한세드림을 흡수하면서 한세드림은 소멸했다. 결과적으로 한세드림이 한세엠케이의 ‘키즈라인’이 된 셈이다.
합병 전에 성인 캐주얼 브랜드를 주로 전개해온 한세엠케이는 수년간 적자를 거듭해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매출액이 개별기준 2019년 2323억원, 2020년 1644억원, 2021년 149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8억원, 134억원, 8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 키즈라인 한세드림은 그룹의 캐시카우로 통했다. 한세드림은 2001년 설립된 유아동복 전문 기업이다. '컬리수'라는 유아동복 브랜드를 시작으로 북유럽 감성의 모이몰른, 리바이스키즈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성장 궤도를 달렸다. 한세드림 매출액은 2014년 468억원에서 2021년 1423억원으로 7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매출액은 1588억원, 2020년 1373억원, 2021년에는 14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다소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현금창출력 측면에서도 키즈라인이 핵심이었다. 키즈라인 중심 한세드림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세엠케이는 같은 기간 71억원, 73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데 그쳤다.

◇'모이몰른' 中·日 매장 연달아 확장, 미국 '노크'
합병을 거친 한세엠케이는 국내 시장의 한정된 파이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키즈라인 글로벌 선봉장은 '모이몰른'이다. 모이몰른은 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북유럽풍 감성의 유아동복 브랜드다. 키즈라인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모이몰른은 2014년 '한·중' 동시 론칭 전략을 펼치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 힘을 실었다. 모이몰른은 중국 론칭 초기 자사 브랜드 컬리수와 복합매장 형식으로 시작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단독매장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차분한 북유럽 감성으로 의류라인을 차별화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지난해 모이몰른은 중국에서만 약 25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지난 4월 기준 중국 내 모이몰른 오프라인 매장 수는 약 180여개다.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이몰른은 일본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한세드림은 2020년 1월 일본에 '한세드림재팬' 법인 설립 후, 현재까지 일본에서 15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이몰른은 온라인 자사몰도 운영 중이다. 자사몰은 매월 1억원 규모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일본 법인 매출은 2020년 3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증가했다.
모이몰른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모이몰른은 올해 상반기 미국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에 입점해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모이몰른은 지난 7월 '2022 아마존 프라임데이' 쇼핑 행사에 참여해 행사 첫날 평소 일평균 대비 50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출점 가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한세엠케이가 미국에서 버커루(BUKAROO INC) 법인을 운영하며 미국 시장 노하우를 취득해왔던 만큼, 시장전략을 세우는 데 일정 부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미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를 고려한 현지 최적화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북미 지역 전용 브랜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함께 오픈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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