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했던 KB증권도 '직상장 대체재' 스팩 열올린다 22호스팩 수요예측 경쟁률 1200대 1 이상…17~19호 연달아 폐지된 이후 반전 노리는 중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19 11:00: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선보인 KB제22호스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KB증권은 다른 대형 하우스와 비교했을 때 한동안 스팩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최근 변동성이 큰 시장 속에서 스팩이 직상장의 대체재로 주목받자, 빠른 속도로 신규 스팩을 선보이고 있다.14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KB제22호스팩은 지난 5~6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2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522만주며 500만주를 공모했다. 이중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인 375만주에 대한 경쟁률이다.
운용사 712곳, 투자매매·중개업자 40곳, 연기금, 은행, 보험사 136곳 등 총 1221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대부분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았으나 52곳을 포함한 일부는 6개월 확약을 건 곳도 있다. 오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22호스팩 발기인은 서울아이알파트너스, 에이치자산운용 등이 참가했다. 전환사채(CB) 투자자는 에이치자산운용과 KB증권으로 각각 9억9000만원씩 투자했다. 합병자문 역은 KB증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의 IPO를 담당한 이상훈 이사다.
한동안 스팩에 무게를 두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후 KB증권은 가장 많은 스팩 합병을 추진하며 '스팩 강자'로 떠올랐다. 현대증권을 포함해 2019년까지 총 20개를 상장시켰다.
하지만 2017년 통합 법인 출범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사실과는 사뭇 다르다. 지금까지 총 12건의 스팩 합병에 성공했지만 대부분 통합 법인 출범 이전에 성공한 딜이다. 이후에는 2017년 이엑스티, 2019년 예선테크, 소프트캠프 등 총 3건에 그쳤다.
17~19호스팩은 연달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이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할 경우 자동 청산되고 상장폐지된다.
최근 들어서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변동성 확대로 IPO 시장이 침체되며 상장이 어려워졌다. KB증권이 주관한 딜 가운데 상장을 철회한 빅딜은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다. 스팩 합병이 직상장의 대체재로 각광받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20호스팩은 최근 5G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 옵티코어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밸류에이션은 약 9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6월 21호스팩을 올렸다. 지난 8월 청구서를 접수했던 23호스팩도 최근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11월경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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