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투자 강자 미래에셋벤처, '2호 펀드' 청산 1년 뒤로 미회수 기업 '제너럴바이오' 엑시트 상황 고려 청산 기한 연기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19 07:34: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인 사회적기업투자조합 2호 펀드의 청산기한을 1년 연장했다. 미회수 투자기업을 고려한 조치다. 예정대로 기한 내에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되면 펀드 결성 10여년 만에 엑시트하게 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입장에선 ESG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조롭게 관련 펀드 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사회적기업투자조합2호' 펀드에 대한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이달 초께 마무리할 예정어었지만 엑시트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펀드 기한을 1년 연장했다. 예정대로면 내년 9월 초께 청산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청산기한 연장은 미회수 투자기업의 엑시트를 위한 시간을 벌기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미회수 기업이 1곳 남아있는데, 최초 고유계정에서 인수하고 청산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모태펀드에서 매각을 조금 더 시도해보자고 의견을 내놓으면서 펀드 청산기한을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투자기업은 제너럴바이오다. 제너럴바이오는 국내 대표 사회적기업이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 지쿱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유통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미국과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 다양한 제품군을 수출하고 있다.

제너럴바이오는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이들의 권익 보호와 안정된 일자리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1월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리얼리더스'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Real Leaders Impact Awards 2022)'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너럴바이오에 대한 엑시트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0여년 만에 펀드 청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기업투자조합 2호는 2012년 결성된 펀드다. 고용노동부가 앵커 출자자로 나서서 만든 펀드다.

고용노동부 외에 삼성화재해상보험, SK행복나래, 포스코에서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포스위드, 사회적기업 포스플레이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대표펀드 매니저는 김경모 이사다. 그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서비스 플랫폼 영역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사회적기업투자조합은 펀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한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재정 및 경영지원을 통해 고용과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창출하는데 투자목적을 두고 있다. 이들 사회적기업에게 투자되는 자금은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각자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활용됐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일찌감치 ESG에 대한 관심을 두면서 차곡차고 레코드를 쌓아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ESG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VC들도 이에 대비하고 있다. 향후 VC의 ESG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동일한 성격의 사회적기업1호 펀드를 결성해 좋은 성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사회적기업 1호펀드는 72.4%의 수익률로 청산됐다. 2011년 결성된 1호 펀드에는 현대차그룹과 SK,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 펀드는 레드스톤시스템 등 8개의 사회적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단순 투자로 끝나지 않고, 컨설팅도 지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인 레드스톤시스템은 투자 당시 매출 78억원에 고용인원 32명 수준이었으나 투자금 회수 시점에는 매출 381억원에 고용인원 112명으로 성장했다. 레드스톤시스템은 컴퓨터 생산업체다.

이외에 새터민 고용 포장재 제조업체 '메자닌아이팩'과 국내 제1호 공정여행 사회적기업인 '트래블러스맵'에, 올해에는 친환경 의류를 생산하는 '오르그닷'과 뮤지컬 '온에어'로 유명해진 '엔터테인먼트 즐거움의 숲'에도 투자했다.

ESG는 VC도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됐다. 특히 몇몇 LP들은 출자에 앞서 ESG 투자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VC의 ESG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에 기업들에게도 ESG경영은 필수조건이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