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내정자 "의도된 적자...미래 씨앗 뿌렸다" 한화 통합방산 대표 내정 "글로벌 경쟁력 강화"
김동현 기자공개 2022-09-22 07:47: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별도 기준 적자에 대해 시장의 오해가 있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통합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로 내정됐다.손 대표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한화에어로는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투자를 하기 때문에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사업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며 한화에어로는 별도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가 본업인 항공엔진 사업 실적을 별도로 기재한 2017년부터 살펴보면 회사는 그해 별도기준 마이너스(-) 1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8년 -982억원, 2019년 -662억원, 2020년 -75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에야 항공엔진 부문에서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올 상반기에도 176억원의 이익을 냈다.
손 대표는 적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오해"라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다 알고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부족한 엔진 역량을 채우기 위해 장기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한화에어로 사업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RSP 투자 금액을 제외한 한화에어로 실적은 늘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RSP 투자액을 제외한 항공엔진 부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302억원, 2019년 229억원, 2020년 534억원, 2021년 489억원 등으로 세자릿수였다. 2018년의 경우 집행한 투자액의 28%(1032억원)가 투입되며 유일하게 이 기간 두자릿수 영업이익(5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통합방산 법인을 맡게 된 손 대표는 각사가 뭉쳤을 때의 시너지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첫번째 임무"라며 "각기 가진 역량이 다르니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에게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그룹 내 방산 사업을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가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 후 ㈜한화에서 분리되는 '한화방산'도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 신임 대표에 내정된 손 대표는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한화디펜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화에어로는 다음달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 대표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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