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떠나요' 이사회 충원 여행사업 공격 확장 쿠팡맨 '이철웅·정상엽' 전략 배치, '와우회원' 기획전 등 협업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09-23 07:59:1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0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여행 자회사 '떠나요'에 자사 출신 전문가를 배치하고 본격적으로 여행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양사가 협업해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파격적인 환불정책을 도입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여행사업을 확대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쿠팡의 여행 자회사인 떠나요는 올 2분기 사내이사에 이철웅 이사와 정상엽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 이사는 딜로이트 컨설팅을 거쳐 글로벌 호텔 예약 플랫폼 업체 '아고다'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일본을 포함한 북아시아지역 담당 디렉터를 역임한 후 쿠팡에 합류했다. 현재 이 이사는 쿠팡에서도 트래블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정 이사는 네이버 광고플랫폼 기획실을 거쳐 캡스톤파트너스에서 투자부문 팀장을 역임했다. 쿠팡이 2016년 초 투자업무를 위해 '투자개발실'을 신설할 당시 투자개발실장으로 영입됐다. 업계에 따르면 정 이사는 떠나요 인수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가 쿠팡에 합류하고 이듬해 2017년 쿠팡은 숙박예약 플랫폼 '떠나요'의 지분 100%를 약 60억원에 인수했다.

떠나요는 2010년대 중반 이재원 대표가 설립한 여행플랫폼으로 숙박업소와 고객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2017년 쿠팡에 인수되면서 100% 자회사로 거듭났다. 쿠팡에 인수면서 떠나요의 덩치도 급격하게 커졌다. 떠나요 매출액은 2018년 93억원, 2019년 147억원, 2020년 194억원, 2021년에는 251억원을 기록했다.
떠나요는 자체 플랫폼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도 쿠팡에 일종의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을 올린다. 숙박업 사업자가 떠나요에 입점하면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에도 표출되는 원리다. 떠나요가 고안한 여행 상품은 쿠팡 내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에서 판매되고 있다. 실제 떠나요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상품 패키지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고안해 쿠팡의 여행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쿠팡과 떠나요는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와우회원 전용 여행 기획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전개한다. 최근에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여행사업 키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쿠팡은 국내 펜션 상품 6000여 개를 대상으로 하루 전 취소 시 100% 환불 보장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통상 숙박업체는 체크인 1주일 이내 취소 건에 대해 30~70% 내외 수수료를 물린다. 체크인 기한이 임박한 상태로 계약이 취소되면 그만큼 공실률 등이 높아져 매출에 타격이 발생한다. 쿠팡은 소비자 대신 취소 수수료를 지원하는 형태로 프로모션을 단행하기로 했다. 떠나요도 쿠팡채널에서 판매되는 여행 상품을 대상으로 이용일 하루 전까지 취소 건을 100% 정산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쿠팡과 발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여행 등 비식품 분야 콘텐츠를 확대함에 따라 덩달아 떠나요의 역할도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여행 부문에서도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확대하며 파이를 키우는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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