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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 수장바꾼 JW바이오, 대규모 조달 추진 차성남 JW생명 대표 선임…200억 대출 추진, JW중외제약 대여금 등 자금지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28 08:47: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생명과학의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가 9개월만에 수장을 바꿨다. 모기업 대표가 자회사 대표까지 겸직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조달에도 나섰다. 췌장암 진단키트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열을 갖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1일자로 차성남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차 대표는 2015년부터 JW생명과학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JW생명과학은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52.8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2019년부터 사내이사를 맡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가 된 이상열 전 대표는 사임했다.

차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00억원의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렸고 추가로 100억원 더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금리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기한이익상실 이슈가 발생할 시 계열사인 JW중외제약이 원리금 전액을 상환키로 계약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5억원을 대여한 후 올해 상반기 추가로 57억원을 대여하는 등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모기업인 JW생명과학도 최근 63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기업은 물론 그룹 핵심계열사인 JW중외제약의 자금까지 동원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4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지만 약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설립 후 내내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 규모만 704억원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JW메디칼에서 분할신설해 설립한 진단기업이다.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에 대한 원천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검진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 및 자금조달 등 일련의 과정은 진단제품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을 갖춘 차원으로 해석된다. 모기업 대표이사가 직접 경영을 챙기게 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

JW그룹 관계자는 "췌장암 진단키트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조건으로 조달할 기회가 생겨 대규모로 대출을 받게 됐고 JW중외제약이 보증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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