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 '키오스크·마이데이터' 신사업 정조준 최종원 대표 "삼성전자와 함께 해 기대", 스타트업 치즈에이드와도 협업
김슬기 기자공개 2022-09-30 10:02:4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헥토파이낸셜(옛 세틀뱅크)이 키오스크(무인화단말기) 시장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제 시작했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이사는 지난 28일 국내 최대 핀테크 산업 박람회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Korea Fintech Week 2022)'에 방문,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헥토파이낸셜은 이날 삼성전자와 손잡고 만든 키오스크와 함께 스타트업 치즈에이드의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키오스크에 결제 솔루션 제공, 무인매장 증가에 따라 성장 기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리아 핀테크 위크2022'가 열리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오프라인-핀테크 체험관' 9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개막 당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헥토파이낸셜의 부스를 찾아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술과 키오스크 결제 기술을 살펴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자사 부스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해서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KT 금융마케팅팀장·제휴멤버십팀장과 KG모빌리언스 신사업본부장을 거쳐 헥토파이낸셜로 이동했다. 2020년 3월 각자대표로 선임됐고 그 해 말 단독 대표로 전환되며 헥토파이낸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손잡고 키오스크 시장에 진출했다. 키오스크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만들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결제 솔루션은 헥토파이낸셜이 제공한다. 헥토파이낸셜의 전자결제대행(PG) 시스템을 통해 카드 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치즈에이드의 기술을 더했다. 치즈에이드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만들어진 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정해진 균일가 대신 유동적인 가격을 적용할 수 있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술을 가지고 있다.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할 때 제품의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기술이다.
헥토파이낸셜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손잡아 기존에 해왔던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 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키오스크 시장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21조원이었던 세계시장 규모는 2027년 40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시장 본격 진출, B2B 타깃으로 차별점
최 대표가 키오스크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다. 헥토파이낸셜은 코드에프 인수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분 74%를 확보하는데 111억원을 썼다. 이달부터 기업대상(B2B) 사업에 나서는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한 곳은 많지만 저희 회사는 차별점을 두기 위해 B2B 쪽으로 했다"며 "관련 사이트는 이미 오픈을 했고 API 270여개를 보유, 국내 최대 수준이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만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이달 헥토파이낸셜은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인 데이브를 론칭했다.
코드에프는 인수 전 이미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곳으로 헥토파이낸셜은 관련 사업 진입 속도를 높였다. 타사가 개인에 집중,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헥토파이낸셜은 아예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묶음상품을 파는 개념이다. 각 분야에 흩어진 금융·공공·기업·생활정보 등을 모아 데이터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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