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윤성에프앤씨, '심사숙고' 흔적 역력한 피어그룹피엔티·대보마그네틱·엔시스 선정…PER 30배 이상 기업 과감히 제외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12 07:32:2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설비·장비 제조 기업 윤성에프앤씨(대표이사 박치영)가 밸류에이션 책정을 위한 피어그룹 3곳을 최종적으로 확정지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워낙 많았던 만큼 합리적인 피어그룹 선정을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몸값이 1조원에 달하는 피엔티부터 1000억원대인 엔시스 등 다양한 규모로 선별했다. 일부 후보군은 지나치게 높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손실 규모 등을 고려해 과감하게 배제했다. 할인율 적용 전 기준으로 약 58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유력 후보 티에스아이·브이원텍·코윈테크 제외

윤성에프앤씨는 2차전지 설비·장비 제조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고르게 섞어주는 믹싱 장비와 섞은 혼합물을 저장하는 탱크가 주력 제품이다. 이미 국내에 상장한 2차전지 장비 관련 기업이 여럿 있는 만큼 피어그룹 후보군이 많다.
엔시스, 브이원텍, 피엔티, 티에스아이, 코원테크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엔시스와 피엔티는 예상대로 피어그룹에 선정했다. 다만 브이원텍과 티에스아이는 각각 올 상반기말과 작년말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해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코윈테크도 빠졌다. 올 상반기말 연결기준으로는 순이익 약 35억원을 기록했다. PER이 37.77배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 피어그룹에 편입하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주관사와 논의 끝에 30배 이상의 PER을 지닌 기업은 과감하게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종속회사의 영향력이 밸류에이션에 지나치게 반영된 점을 고려했다.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탑머티리얼의 순이익(약 76억원) 덕분에 흑자로 보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빈자리는 약 4500억원의 몸값을 지닌 코스닥 상장사 대보마그네틱이 차지했다. 자장으로 철을 제거하는 기술로 원료에 함유된 철 또는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탈철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이를 리튬 2차전지 소재업체 및 셀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피엔티, 시가총액 약 1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

다양한 규모의 피어그룹을 선정해 최대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책정하고자 노력했다. 윤성에프앤씨는 올 상반기말 기준 매출 1079억원, 영업이익 146억원, 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연환산한 값을 기준으로 피어그룹과 비교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
실적 기준으로는 피엔티가 가장 크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1조원에 근접하다. 시가총액 4500억원 상당의 대보마그네틱은 매출 49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1000억원대의 몸값을 지닌 엔시스는 각각 191억원, 34억원이다.
이들 3곳의 평균 PER은 21.06배다. 이를 윤성에프앤씨의 올해 연환산 순이익(약 275억원)에 적용하면 약 5800억원의 밸류에이션이 책정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평가가액은 7만2710원이다.
여기에 최근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할인율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27.11~14.73%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를 고려한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4230억~49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희만 공모가밴드는 5만3000~6만2000원, 공모액은 1057억~1236억원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 신사업 투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안성 2공장 신축에 200억원, 2차전지 배터리 제조장비 개발에 62억원, 신사업 투자금으로 330억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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