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금리부담 탓 조달 루트 다각화 5000억 리파이낸싱 자금모집, 담보대출·단기사채 '총동원'
정지원 기자공개 2022-10-11 07:59:1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리파이낸싱 자금 마련을 위해 첫 단기사채 발행에 나섰다. 유상증자, 회사채 등을 통한 기관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단기물로 눈을 돌린 셈이다.7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단기사채 신용등급 A2+를 신규 부여 받았다. 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처음 단기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달 17일 총 5300억원 규모 자금차입을 진행한다. 단기사채와 함께 담보대출을 함께 활용한다. 단기사채 2000억원, 담보대출 28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이사회 의결에 따라 단기사채 발행한도는 2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상장리츠들은 자금 조달 통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그간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로 자금을 확보해 왔다면 올해 금리 인상이 이어진 뒤로는 유상증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증시 침체로 증자를 통한 투자자 모집마저 막히고 있는 추세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도 더욱 커졌다.
롯데리츠의 경우 회사채 시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 7월에도 상장리츠 중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17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SK리츠는 960억원 모집에 910억원 미매각을 냈다. 불과 두 달 만에 기관 투자 심리가 크게 꺾여 버린 상황이다.
결국 현재 가능한 선택지 중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린 셈이다. 롯데리츠는 단기사채를 3개월 단위로 발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역시 만기 1년으로 짰다.
이자율은 시장금리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다만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단기금융시장 수요가 늘어나 금리 비교적 낮아졌다. 당장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 뒤 내년 금리 추세에 따라 다시 리파이낸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차입을 통해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담보대출 478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지난 2019년 10월 △산업은행(2480억원) △미즈호은행(1300억원) △국민은행(1000억원)으로부터 금리 연 2.27%에 대출을 받았다.
롯데리츠는 해당 대주단에 내년 3월까지 추가로 4580억원을 상환해야한다. 이외에도 내년 7월, 12월 만기 회사채 각각 800억원, 31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지분율 50%)이 최대주주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의 리테일 자산 15개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결산 기준 1주당 159원을 배당했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 6.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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