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해진 GS의 바이오투자, 개별 딜소싱 확대 휴젤 외 바이오오케스트라·RVAC 투자, 작년 말 신설한 '바이오파트' 구심점
최은진 기자공개 2022-10-13 08:14:5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GS의 바이오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 투자처로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활용했지만 올들어서는 직접 개별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외연을 넓히며 신약개발사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GS그룹 지주사인 ㈜GS는 올해 휴젤 인수를 포함해 총 세건의 바이오 투자를 집행했다. 총 2743억원 규모다. 휴젤 인수에 대부분인 2564억원을 투입했고 싱가포르 백신회사인 RVAC과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기업인 바이오오케스트라에 60억원을 집행했다.
바이오 분야 외에는 'Cornell Capital Partners Fund II', 'Lowercarobn 7.81', '사이프러스트리 에프피 엔코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저탄소 및 친환경 관련 펀드에 투자했다.

RVAC과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신약개발사다. RVAC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연간 430억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2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알츠하이머의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마이크로RNA(miRNA)-485-3p'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만 매진하고 있어 매출액은 없고 1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GS는 바이오 투자를 간접투자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말부터 개별기업만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간 바이오 투자처로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 '스마트 LSK 3호 펀드', 'C-Brigde healthcare Fund V',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 'Sofinnova Industrial Biotech II' 등 바이오 전문 펀드를 활용했다. 이들 펀드에 각각 약 10~2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작년 말 휴젤과 10억원을 집행한 큐티스바이오를 시작으로 개별기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엔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전도 뛰어든 상황이다. ㈜GS의 바이오 투자보폭이 상당히 과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GS 미래사업팀 소속으로 구축한 바이오파트 조직이 구심점이 됐다. DB투자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자용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그는 사노피(Sanofi)와 베링거인겔하엠(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빅파마와 셀트리온 화학연구소 등 제약바이오사의 R&D(연구개발) 현장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휴젤과 같이 수익이 나는 회사만 타깃으로 삼는 게 아니다. 성과가 나기까지 상당시간이 필요한 신약개발 기업과 해외 적자기업까지 투자처로 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수적이었던 GS그룹의 투자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변화한 분위기다.
개별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게 되면서 GS글로벌 등 계열사 역량도 동원되고 있다. GS글로벌은 RVAC 투자를 진행할 당시 현지 법인 등을 활용해 실사 등의 업무를 맡았다. 계열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바이오 및 헬스케어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GS 관계자는 "올초 진행한 건 외에도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기업, 신약개발사 등 여러 분야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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