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인베, 청산 앞둔 ‘성장기업 펀드’ 자산 매각 속도 안지오랩 투자 6년만에 회수, 내년 2월 펀드 만기 임박
양용비 기자공개 2022-10-17 14:01:22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청산을 앞둔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 포트폴리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8일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로 보유했던 안지오랩의 주식 5만5554주를 전량 장외매도 했다. 처분 단가는 8100원이다. 이로 인해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의 안지오랩 지분율은 8.19%에서 6.83%로 하락했다.
안지오랩은 1999년 이화여대 약대 출신의 김민영 대표가 설립했다. 혈관신생 억제 물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한다. 혈관신생이란 기존의 모세혈관으로부터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안지오랩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임상을 추진 중인 혈관신생 억제 관련 천연물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연내 코넥스 시장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도 상당 부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금액은 20억원이다. 경구용 습성 황반병성치료제 ALS-L1023의 임상2상 IND 변경 승인을 받은 직후 납입을 완료했다. 첫 투자 이후 미국 시장 진출,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이전 등에 성공하자 2019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두 차례 투자를 진행하면서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재원으로 활용한 펀드만 6개에 이른다. △DTNI-AGRITECH 투자조합 △DTNI-KVIC판교창조경제밸리투자조합 △DTNI-스타트업창조성장투자조합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 △NHC-DTNI농식품 ABC투자조합1호 △NHC-DTNI농식품일반투자조합2호 등이다. 각 펀드의 안지오랩 지분율은 1.36%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로 보유한 안지오랩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은 펀드 청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2016년 8월 113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조합은 내년 2월이 만기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안지오랩은 현재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망하고 있다”며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 청산을 앞두고 있어 안지오랩 회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8월 결성한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한국투자증권과의 협력을 본격화한 펀드다. 모태펀드와 한국투자증권만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펀드명처럼 성장 단계 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했다.
성장기업 Venture 투자조합 1호는 플랫폼과 바이오, 반도체 산업 등에서 알짜 포트폴리오를 편입했다. 안지오랩을 포함해 카페24(전자상거래 플랫폼)와 넥스틴(반도체 검사장비), 셀리드(바이오), 바이오액츠(바이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이 펀드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7월 같은 성격의 후속 펀드도 결성했다. 'DTN-KIS유니콘2020투자조합‘이다. DTN-KIS유니콘2020투자조합에는 한국투자증권이 결성금액 103억원 가운데 96억원을 책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thebell note]제약바이오는 다이어트 중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브릿지바이오, 유무상증자에 '대표 지분 블록딜' 왜?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성장성·사업성 갖춘 IPO 기대주 '밸류업' 이유 더 있다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조달 지연' 비투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은
- [Board Index/네이버]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 "35년 영업맨, 상장 후 글로벌 시장 노린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