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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투심 악화에 공모채 '미매각' 800억 모집에 주문량 530억에 그쳐…2년물 약 6% 금리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14 14:13:0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4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A+, 안정적) 공모채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뚫지 못하고 결국 미매각 났다. 밴드 최상단에서 가격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약 6%대의 고금리 발행이 불가피하다. 증액도 불가능해져 차환 계획도 일부 수정해야 한다.

SK렌터카는 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 50회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별로 1.5년물과 2년물에 각각 400억원씩 배정했다. 가산금리밴드는 모두 개별민평수익률 대비 '-70~+70bp'로 설정했다. KB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SK렌터카는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며 분위기가 좋았다. SK네트웍스와 차량 양수, 렌터카사업부와 통합 등을 추진한 이후 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된 덕이다.

채권 시장 수급이 꼬이면서 상반기에는 신용보증기금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를 선택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모두 3년물로 500억원씩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3.666%와 3.868%다. 다만 A급 중견기업의 1년 발행 한도가 1000억원이기에 어쩔 수 없이 공모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A급 회사채 수요가 낮았던 만큼 수요예측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상대로 미매각이 발생했다. 1.5년물에는 모집액의 25%인 1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2년물은 +70bp 구간에서 430억원이 들어오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미매각 물량은 증권사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이번 1.5년물의 경우 KB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이 총액인수 조건으로 물량을 받는다. 인수 조건은 KB증권 100억원, 키움증권 250억원, 삼성증권 50억원이다.

밴드 최상단에서 주문이 마감된 만큼 금리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SK렌터카 개별민평 수익률은 1.5년물은 약 5.1%, 2년물은 약 5.3% 수준이다. 완판에 성공한 2년물은 6%대의 금리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환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SK렌터카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계획이었다. 오는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3년물 회사채 12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함이다. 증액 발행이 불가능한 만큼 부족분은 보유 현금으로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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