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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미코바이오메드, IPO 후 290억 조달…수익 회복 '촉각'타법인 지분 취득에 153억 투입, 사업 시너지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10-18 08:23:55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코스닥 입성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상장 첫해 코로나19 진단 제품의 판매로 기대 이상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으나 작년부터 판가 하락, 포스트 코로나 준비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기업공개 이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총 290억원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타법인 지분 취득에 153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회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20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팬데믹 시류 속에서 회사가 보유한 코로나19 진단 제품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가격인 1만5000원에 결정되면서 총 375억원의 공모 자금을 마련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제품 판매에 힘입어 실제 매출이 목표치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도 매출 예상치를 채웠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경쟁력 하락, 후속 파이프라인 투자 등으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75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상반기까지 133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35%를 달성한 상태다.



작년 12월에는 타법인 인수 등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실제로 해당 자금은 올해 4월에 해외법인 지분 투자, 연구개발 등에 모두 사용됐다.

미코바이오메드가 투자한 해외 법인은 나스닥 상장사 트리니티 바이오테크(Trinity Biotech)다.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미코와 함께 트리니티 지분 29.9%와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였다. 여기에 미코바이오메드의 자체 자금 153억원이 투입됐다. 트리니티가 보유한 북미 판로와 FDA 승인 진단 제품 총 120여개를 확보해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M&A를 위해 발행했던 CB는 현 시점에서 보통주 전환을 통한 자본 확충을 기대하긴 어렵다. 발행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3월 행사가는 최저 가격까지 내려왔으나 여전히 시가보다 40% 이상 비싼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효력이 시작되는 만큼 당장 채무 부담은 크지 않다.

이달에는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90억원 규모의 CB를 추가로 발행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R&D, 인재 확보 등에 자금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주식가치를 개선해 CB의 보통주 전환을 이뤄낼지 관심거리다. 현재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잠재 주식수는 상장주식수 대비 약 22% 수준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상장 밸류는 2509억원이었으나 현재 1060억원대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랩칩(LabChip)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용 분자진단 장비와 키트 판매와 함께 면역·생화학진단 분야에서도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 세네갈 등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감염병 질환 진단 제품을 공동개발과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 최대주주인 미코의 지분율은 상장 이후 줄곧 21%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였던 한국산업은행, 린드먼아시아 등은 IPO 이후 보유하던 지분을 처분했다. 14년째 미코바이오메드를 이끌고 있는 김성우 대표의 지분율은 2.73%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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