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LG유플러스, 공모채 사상 첫 '미매각' 3년물 800억 모집에 주문량 600억 그쳐, 기관 '밴드 최상단 이상' 매입 의사
남준우 기자공개 2022-10-26 07:50: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공모채가 AA급이라는 신용도에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최초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최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는 등 악화된 채권시장 투심을 이겨내지 못했다.LG유플러스는 19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제 112회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구조별로 2년물에 700억원, 3년물에 800억원을 배정했다. 가산금리밴드는 2·3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25~+25bp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며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공모채 발행이다. 지난 1월에는 3·5·10·20년물로 2500억원 모집에 8200억원의 수요를 모아 4000억원을 발행했다. 6월에는 3·5년물로 2000억원 모집에 나서 7550억원의 주문을 받아 3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AA0, 안정적'이라는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매번 회사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서비스 역량, 매출액 규모, EBITDA/이자비용, EBITDA/서비스수익 등이 AAA 등급에 준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다만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투심 악화를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이겨내지 못했다. 2년물은 12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반면 3년물은 6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났다. 더벨의 정보 통합 시스템인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2년 공모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단 한번도 미매각을 경험한 적이 없다.
금리도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매각이 난 3년물은 밴드 최상단 발행이 확정적이다. 2년물도 밴드 상단 이상에 대부분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4대 채권평가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개별민평 수익률은 19일 기준으로 2년물 5.395%, 3년물 5.407%다. 발행 금리는 약 6%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미매각이 난 3년물은 인수단간의 협의 하에 인수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3년물 인수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40억원씩, 신한투자증권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이 각각 240억원씩 담당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One Source Multi Use]다크호스 <선재 업고 튀어>의 '생명 연장'
- [One Source Multi Use]넥슨 사로잡은 <템빨>, 웹툰 넘어 게임으로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미술시장 호황기의 시작점
- 라인게임즈, 슈퍼어썸 투자 '협업→혈맹'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기업 & 아트]저변 넓힌 국내 클래식 음악...한화의 '힘'
- [게임사 캐시카우 포커스]컴투스 <서머너즈 워>, 다가올 10년 준비한다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에어프레미아, '외국 주주' 허들 넘을 수 있을까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웰랑 몸값 2000억' 책정한 웰투시, '보수적' 평가받는 이유는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의지 약했던 제주항공, 본입찰에서야 인수 포기 선언한 이유는
- 소시어스·웰투시, MNC솔루션 몸값 '1.2조' 자신하는 이유는
- '클러치 플레이어' 꿈꾸는 에어인천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투파 지원사격' 에어인천, 다크호스 등극하나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