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M&A 본능 부활 '식음 다각화' 방점 '헬스밸런스·쉐프스푸드' 잇단 인수, 시너지 창출 '미래동력'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2-10-24 08:04:5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1일 0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분의 인수합병(M&A) 본능이 부활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동안 제분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만큼 차세대 동력 발굴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1953년 설립된 대한제분이 밀가루 사업이 아닌 이종산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부터다. 당시 대한제분은 우리와(옛 디비에스)를 설립해 반려동물 관련 용품 도소매업과 동물병원 운영, 반려동물 숙박업 등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아티제를 운영하는 보나비 지분 100%를 호텔신라로부터 302억원에 인수했다.
보나비 인수 후 사업 굵직한 움직임이 없었던 대한제분이 M&A 시장에 복귀한 건 지난해 9월이다. 대한제분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맺고 건기식 전문기업인 헬스밸런스를 인수(영유아식 및 마스크 제조 제외)했다. 헬스밸런스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대한제분이 약 100억원, 스톤브릿지가 약 500억원씩 출자하는 구조였다. 잔여 대금은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헬스밸런스는 TPG가 2019년 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800억원에 인수해 볼트온 전략으로 성장시킨 기업이다. TPG는 헬스브밸런스를 인수한 후 기존 홍삼, 다이어트식품, 건기식 중심의 사업 구조를 피트니스 상품 등으로 확장했다.
올해는 이달 11일 쉐프스푸드의 지분 100%를 57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자재 수입과 유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분 인수며 구체적인 지분 취득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쉐프스푸드는 2004년 10월에 설립한 식자재전문 수입업체다. 해외 유명 제조업체들과이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실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미국, 영국 등 70여개 업체로부터 약 400개의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전국 특급호텔과 레스토랑, 피제리아 등에 식자재를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백화점과 델리샵, 인터넷 쇼핑몰 등의 소비재 시장에도 납품한다. 거래 매장은 600여 개에 이르며 약 70여 개의 도매상과 벤더를 통해 전국단위 유통망도 구축했다.
대한제분은 쉐프스푸드 등의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M&A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풍부한 현금을 토대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유사 기업의 추가 인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M&A 작업은 미래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며 "이번 쉐프스푸드 인수는 수입식품의 온오프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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