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테스 인수 위한 FI 모집 완료 메리츠증권 4000억 투자, 지분 45% 확보…'폐배터리' 성장성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10-21 07:28:5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0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AMM) 인수 파트너로 메리츠증권과 손을 잡았다. 올해 초 테스 인수를 위해 빌린 브릿지론을 상환해야 하는 시점에 메리츠증권이 재무적투자자(FI)로 등판했다.FI를 찾는 과정에서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 여파로 당초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 사모펀드(PEF)가 이탈하는 등 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투자 유치를 마침내 성공적으로 끝냈다.
2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 메리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마운트아크로와 테스 지분 투자에 대한 주주 간 협약(SHA)을 체결했다. 메리츠증권은 2억8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해 테스 인수 주체인 에코프론티어(Eco Frontier (Singapore) Pte. Ltd) 지분 44.8%를 확보했다.
투자를 결정한 메리츠증권은 거시경제 환경 변수로 인해 투자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테스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에코플랜트는 테스 인수 이후 북미, 유럽 등 주요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시장 진출에 나서는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10억38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테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주체로 에코프론티어라는 법인을 내세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에 우선 420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로 출자했다.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의 문을 두드렸다. SK에코플랜트는 우선 하나은행으로부터 약 8000억원의 단기 대출을 받아 4월 거래를 종결했다. 하지만 브릿지론 만기가 10월이었던 만큼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외에 금융기관으로 범위를 넓혀 FI를 찾던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들어 메리츠증권과 논의를 시작했다. SK에코플랜트는 무사히 브릿지론을 상환한 뒤 테스 투자를 마무리 짓게 됐다.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테스는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전략을 내세워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등에서 IT 기기나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다.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호주 시드니 서부 등 추가 거점 확보도 한창이다.
지난달에는 전구체(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기초 재료)를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 거점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기업 CNGR과도 협약을 맺고 유럽 공동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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